[이정희 기자] 국내 증시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3%대 안착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9.7포인트(0.25%) 오른 2만4083.8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4인트(0.18%)오른 2639.4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3.61포인트(0.05%) 내린 7003.74로 장을 마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국내 증시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다른 대내외적 재료는 부재했다”며 “미국 금리 흐름과 외국인 매매에 주목하는 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날 김동연 부총리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초래된 시장 불안정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환율 문제는 시장에 맡기지만, 급격한 쏠림이 발생하면 정부에서 대처하겠다는 설명이다.
연일 외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탈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럽 금융주 실적이 회복될 경우 외인의 국내 증시 유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반 이후 유럽금융주 실적 회복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 시즌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외인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향후 한미·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첫 걸음이라는 의견이 공통적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낮추는 요소가 되겠지만, 두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긍정적 결과가 시장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검증을 마치고 경제제재의 해제, 경협 진행 등이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이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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