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의결권을 확대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8일 “지배구조란 투자자의 투자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경영자의 의사결정 과정을 감시하는 것으로, 바람직한 지배구조는 회사와 주주의 가치가 극대화 되는 것”이라며 “스튜어드십 코드는 투자자 이익 보호뿐만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나 재벌 개혁 과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현재 23개 주요 운용사 및 투자사가 참여했으며, 삼성자산운용, KB국민은행 등 대형 운용사와 은행·증권사 등 44여곳의 기관도 참여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주요 연기금 중에서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한국투자공사(KIC)가 도입을 결정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상장사 270여곳의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4월 2018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2차 회의에서 책임투자·스튜어드십 코드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보고받았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지주회사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자체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자회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는 여러 상장기업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상장기업들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지주회사에서 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수혜주로 두산, 코오롱, 한진칼, LG, LS, 한화, CJ, 오스템임플란트를 제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