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국내 증시는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은행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우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5.36p(0.23%) 상승한 2만4271.41, 나스닥은 6.62p(0.09%) 오른 7510.30, S&P500지수도 2.06p(0.08%) 상승한 2718.37을 기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6월 MSCI 선진국 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신흥국 MSCI 주가지수는 4.6% 하락했다”며 “코스피도 전월대비 4.0%, 코스닥은 7.0% 하락해 선진국 대비 낙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7월 증시 역시 펀더멘털 여건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신흥국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 따른 통화긴축 강화에 이어 미중 무역전쟁 격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일 미국과 중국은 34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발표될 6월 미 FOMC 회의 의사록도 연준의 통화긴축 강화 의지가 확인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상재 연구원은 “6월 중순 이후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이 아르헨티나 등 구조 취약국가에서 중국 위안화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7월 여건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위해선 미중 양국합의 및 달러가치 하락, 북한의 핵폐기 이행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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