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기자] 카카오가 하반기부터 금융 및 콘텐츠 분야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설립 이후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3분기 1.32%에서 올해 1분기 2.12%로 상승했다. 대출잔액 증가와 이자 수익이 지난해 3분기 113억원에서 1분기 544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손실 규모 역시 1분기 기준 5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은행법 개정안 혹은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통과될 경우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을 34% 혹은 50% 수준까지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콘텐츠 분야에서의 영역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하반기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게임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웹툰비즈니스는 한일 양국에서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M(구 로엔)을 합병함으로써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음원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이 기대된다”며 “최근에는 연예기획사에 투자하며 영상콘텐츠 분야의 경쟁력 역시 키워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6.3% 증가한 5917억원, 영업이익은 52.5% 감소한 212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인터넷 산업이 사회 경제적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카카오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O2O, 금융,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