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에스엘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고객 다변화 등을 고려할 때, 타 부품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투자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 이익 전망치에서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에스엘은 중소부품 기업 중 고객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으나 산업환경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은 최대 시장인 미국·중국의 수요전망이 불안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7월 SAAR(계절조정연환산판매)가 1700만대를 하회했고, 중국시장은 6, 7월 2개월 연속 수요가 역성장했다. 상반기 중국에서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GM은 하반기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SL 아메리카(America)의 2분기 매출액은 1254억원으로 감소, 순이익은 마이너스 1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상해 GM의 양호한 성장세 ▲현대차 중국판매 기저효과 ▲Geely 등 로컬기업으로의 신규매출 기여 등 중국(에스엘 아시아태평양)법인 매출액이 579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