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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권원강 회장, 관계회사 손실에 골머리
이호정 기자
2018.10.02 10:02:00
③관계사 대부분 적자, 경영현황 파악 위해 부인과 자녀 전면 배치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사진)의 고배당 논란은 현재 잠잠해진 상황이다. 회사가 연평균 10% 남짓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데다 가맹점주와 상생을 무엇보다 우선시 하는 영업정책, 최근 3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게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과 2017년 상당수 프랜차이즈 오너들이 ‘갑질’과 ‘미투’로 홍역을 치르면서 권 회장은 정도경영을 하고 있는 모범적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교촌에프앤비와 관계기업이 가족경영으로 운영되고 있고, 이들 관계기업의 매출 대부분이 교촌에프앤비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분은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이 같은 문제는 사세가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나타난 결과물로 풀이된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5년만인 2003년 1000호점을 돌파했고, 실적 역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개별기준 3188억원으로 2013년 대비 8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44.6% 늘어났다.


권 회장이 교촌통닭 시절과 달리 필요에 의해 관계회사를 설립했지만, 이들 관계회사가 만년 적자에 허덕이자 자신을 대신해 관리감독 할 인물로 부인인 박경숙 여사와 장녀인 권유진 씨를 사내이사로 점찍고 전면 배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배구조에서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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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지분은 전량 권원강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계림물산, 케이앤피푸드, 수현에프앤비, 교촌USA(KYOCHON USA INC), 교촌아시아(KYOCHON ASIA), 교촌에프앤비중국(Kyochon F&B(China)Co.,Ltd) 등을 관계기업으로 두고 있다.


이중 교촌USA(95.22%)와 수현에프앤비(50%), 교촌아시아(50%) 외에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권 회장이 교촌에프앤비를 통해 관계회사를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관계회사가 매년 3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내고 있다 보니 경영현황을 속속들이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족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에프앤비의 실적은 매년 10% 안팎의 증가 추세인 반면, 관계기업은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며 “관계회사의 부실을 교촌에프앤비가 떠안는 구조다 보니 경영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가족경영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계림물산만 봐도 그렇다. 19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당초 시장에 고품질의 치킨용 절단육과 부분육을 보다 빠르고 신선하게 공급하겠다는 목적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순이익보다 순손실을 기록한 해가 더 많을 만큼 자체경쟁력이 미흡한 상태다.


지난해도 307억원의 매출 가운데 83%에 해당하는 255억원이 교촌에프앤비에서 발생했지만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2009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박경숙 여사가 이 회사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퇴임 당일 그녀의 딸인 권유진 씨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절임 무 제조업체인 케이앤피푸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박경숙 여사와 권유진 씨 부녀가 사내이사로 활동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121억원) 100%를 교촌에프앤비에서 올렸지만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권유진 씨가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교촌USA는 교촌에프앤비와 거래는 없었지만 순손실 규모가 67억원에 달했다.


이외 권원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관계기업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에프앤비에서 매출(176억원)을 전액 올리긴 했지만 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계림물산과 케이앤피푸드 등 관계기업 지분은 전량 교촌에프앤비가 가지고 있고, 권원강 회장의 가족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다”며 “현재 권 회장의 부인인 박경숙 씨만 소스 원천기술 등으로 인해 비에이치앤바이오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만큼 가족경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비에이치앤바이오 지분 100%도 이른 시일 내 교촌에프앤비로 다시 편입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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