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평균 배당성향 164.4%…15년간 순이익 572억 중 160억 배당
②2015년 설립 개인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 매출 176억 ‘기염’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돈을 못 벌고 그만두는 가맹점은 없어야 합니다. 교촌이라는 이름을 쓰겠다고 하면 무조건 돈을 벌게 해줘야 합니다. 그게 제 책임입니다”


노점상과 공사판을 전전하다가 교촌통닭(현 교촌에프앤비)으로 단번에 인생역전에 성공한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밝힌 프랜차이즈 경영철학이다. 가맹점주의 상권보호는 물론 ‘아띠제도’ 및 ‘헬프데스크’ 등을 통해 점포경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허울 좋은 빈말은 아닌 셈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오너 가운데 상당수가 ‘갑질’과 ‘미투’로 도마에 올랐던 것과 달리 권 회장은 사건사고의 중심에 섰던 적도 없다. 표면상 드러난 것만 보면 권 회장은 모범적 최고경영자(CEO)라는 표현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속살을 들쳐보면 권 회장 역시 경쟁사 오너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챙겨왔던 권 회장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이렇게 박한 것은 자신의 이속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던 게 주요인이 됐다.


이는 교촌에프앤비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2017년까지 거둬들인 순이익과 권원강 회장이 받아간 배당금 내역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지난 15년간 교촌에프앤비가 기록한 순이익은 개별기준 572억원이고, 이 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권 회장이 지급받은 배당금은 160억원이다. 이에 따른 교촌에프앤비의 평균 배당성향은 28%에 달한다.


국내 비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이 30~50% 수준인 걸 고려하면 교촌에프앤비는 낮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15년 중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연도가 7년이나 되다 보니 나타난 착시에 불과하다. 배당을 실시했던 연도만 별도로 계산하면 배당성향이 평균 164.4%로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교촌에프앤비가 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2010년 50억원을 배당받았고, 순이익이 10억원이 넘지 않았던 3개 연도(2005년, 2011년, 2013년)에는 평균 2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나머지 3개 연도(2007년, 2008년, 2014년)는 거둬들인 순이익이 지급한 배당금보다 많아 배당성향이 100%를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교촌에프앤비는 2014년을 마지막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권 회장에게 돌아가 고배당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렀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15년 8월 치킨소스를 제조하던 알짜사업부를 인적분할 해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설립한 탓에 현재도 고배당 ‘꼼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금 6000만원에 불과한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설립 2년만인 지난해 1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권 회장이 배당을 중단하자마자 알짜사업부를 떼내 개인회사를 만든 것도 그렇지만 내부거래를 통해 비에이치앤바이오의 매출을 올린 배경이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교촌 관계자는 “배당은 2008~2010년, 2012년과 2013년 누적된 이익잉여금을 기준으로 이뤄진 것일 뿐이며 일각의 시각처럼 오너 배불리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에이치앤바이오는 필요에 의해 설립된 것이고,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2014년부터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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