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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과 결별한 NSIC, 포스코 품으로
이상균 기자
2018.10.05 09:01:00
포스코대우로 본사 이전…게일측 이사진 물갈이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3년 이상 사업이 중단되면서 포스코건설에게 수 조원의 재무적 부담을 안겨준 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NSIC)가 포스코 계열사가 보유한 건물로 본사를 이전했다. 포스코건설과 분쟁을 일으킨 NSIC는 최대주주가 게일에서 홍콩의 투자전문 업체로 변경된데 이어 경영진도 물갈이됐다. 새로운 대표이사 자리에는 포스코건설측 인사가 선임됐다. 포스코건설이 이번 분쟁을 교훈 삼아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NSIC는 9월말 사무실을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65에 위치한 포스코대우 본사로 이전했다. 이전 사무실(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323)과는 2.3km 거리다. 포스코건설도 인근에 위치한 부영송도타워(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41)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곳은 부영그룹 소유다.


NSIC의 임원들도 모두 교체됐다. 스탠리 게일 대표를 비롯해 조나단 고든소프 이사, 브레들리 벅 월터 이사 등 게일측 이사진이 모두 해임됐다. 포스코건설측 이원식 이사와 조용두 이사도 회사를 떠났다. 이들의 빈자리는 포스코건설측이 임명한 노형기 대표와 위희경 이사가 채웠다.


다만 이번에 게일의 지분을 인수한 홍콩의 ACPG가 이사진을 파견할 경우 경영진이 대폭 바뀔 가능성이 남아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포스코건설측 인사가 대표 자리에 앉은 것”이라며 “현재는 과도기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이사진과 대표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NSIC는 ACPG가 45.6%, TA가 24.5% 등 홍콩 투자전문업체가 7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지분율은 2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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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과 3년 이상 분쟁을 일으킨 게일은 그동안 70%가 넘는 지분율을 토대로 NSIC의 경영을 좌지우지해왔다. 게일 회장의 미국 내 세금 문제로 2015년 7월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 개발 사업을 갑자기 중단시켰다. 포스코건설은 수차례 사업재개를 요청했지만 게일은 지난해 6월 NSIC 합작계약도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중재에 나섰지만 게일은 중재안도 이행하지 않았다. 게일이 NSIC의 이사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의 요구는 번번이 묵살 당했다.


포스코건설은 타격이 크다. 사업승인까지 완료한 사업이 보류되면서 ▲미지급 공사비 및 이자 7500억원 ▲대위변제금 및 이자 약 4800억원 ▲NSIC PF 보증 약 1조 1600억원 등 2조 3900억원 규모의 재무 부담을 떠안았다. 사업 중단 기간 동안 NSIC에 발생한 손실만 4530억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송도IBD 개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포스코건설이 입은 유무형의 피해가 상당했다”며 “이번에 NSIC 사무실을 포스코 계열사로 이전시키는 등 포스코건설이 이번 사업을 직접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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