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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네네치킨’, M&A로 돌파구 찾나
이호정 기자
2018.10.10 08:18:00
운전자본 부담 가중…중장기 성장위해 봉구스밥버거 등 인수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을 운영 중인 혜인식품이 기존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달 인수한 봉구스밥버거도 이 일환이다. 가맹점 감소로 실적은 줄고 있는 반면 기업운영에 필요한 운전자본은 늘고 있다 보니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혜인식품은 지난해 개별기준 555억원의 매출과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8.6% 감소했다. 순이익은 14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8% 줄었다. 실적 악화는 가맹점수가 1년 새 31곳(1198곳→1167곳)이나 줄어든 게 주요인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사가 가맹점에 브랜드와 원자재를 납품하고 일정한 로열티와 유통마진을 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따라서 가맹점이 줄면 본사의 제품매출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혜인식품 역시 거래처에서 매입한 콜라 등 상품매출은 347억원으로 2016년 대비 39억원 증가했지만 음성공장에서 생산한 절단계육과 소스 등 제품매출은 85억원으로 47억원이나 줄었다. 본업의 부진으로 외형이 축소됐던 셈이다.


본업인 치킨 패키징 사업이 부진하자 혜인식품은 매출 방어를 위해 신규가맹점 유치 및 브랜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수익성을 갉아먹는 판매관리비만 증가했다. 실제 혜인식품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57억원으로 전년보다 612.5%나 급증했고, 이 금액을 포함한 판매관리비는 114억원으로 35.7% 늘어났다. 이외 인건비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이 58.3%에서 59.5%로 1.2%포인트 상승한 것도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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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혜인식품의 회사 운영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로 유입된 현금을 의미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만 봐도 지난해 114억원으로 전년보다 20.3%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와 함께 거래처에 외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받은 매출채권이 같은 기간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21.2%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매출채권이 늘었지만 혜원식품은 보유하고 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거래처에 쌓여있던 매입채무를 95.4%(29억원→1억원)나 줄였다. 이로 인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던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이 지난해에는 26억원을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다시 말해 2016년까지는 운전자본을 여유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회사운영경비로 사용해야 했던 만큼 부담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혜인식품 역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졌고, 기존 프랜차이즈를 M&A 하는 방식으로 성장전략을 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현광식 혜인식품 및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지난 4일 봉구스밥버거가맹점주협의회(봉가협)와 만난 자리에서 했던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프랜차이즈 업황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네네치킨(혜인식품) 역시 새로운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며 “기존 프랜차이즈를 M&A하는 것도 방법이라 판단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봉구스밥버거와 같이 성장가능성이 높은 매물이 나온다면 언제든 M&A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인식품 역시 미래의 밥 만들기 일환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관계자는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경영전략을 짜고 있고 그 중 하나가 M&A"라며 "실적 개선 등 당장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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