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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금융, 이사회 재구성…입지 좁아진 옐로모바일
류석 기자
2018.10.17 15:15:00
임시주총서 김항기·김세준 이사 선임…알펜루트 측 경영권 확보 속도

[딜사이트 류석 기자] 데일리금융그룹 이사회가 5인 체제에서 7인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기타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를 각각 1명씩 추가로 선임했다.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이하 알펜루트) 측으로 분류되는 이사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이사회 내에서 옐로모바일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데일리금융그룹은 서울 여의도 데일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항기 알펜루트 대표와 김세준 데일리금융그룹 경영지원본부장을 각각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주총 전까지만 해도 데일리금융그룹 주요 주주 중 한 곳인 옐로모바일은 이번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내왔다. 하지만 포메이션그룹, 데일리금융그룹 임직원 등이 알펜루트 측에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이사 선임은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었다.


이로써 데일리금융그룹 이사회는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공동대표(사내이사), 임승원 데일리금융그룹 공동대표(사내이사), 후지이마사토끼 이사(사내이사), 임진석 옐로모바일 이사(기타비상무이사),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기타비상무이사), 김항기 대표(기타비상무이사), 김세준 본부장(사내이사) 등 7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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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신승현 대표, 구본웅 대표, 김항기 대표, 김세준 본부장 등 4명은 옐로모바일과 대립하고 있는 알펜루트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알펜루트 측이 데일리금융그룹 이사회를 장악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앞으로 옐로모바일은 데일리금융그룹 이사회 내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율도 알펜루트 측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데다 옐로모바일에 우호적인 이사도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알펜루트 측의 옐로모바일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현재 주식 매매대금 관련 법적 분쟁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 옐로모바일은 데일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코인원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코인원은 옐로모바일을 대상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여금 270억원을 돌려달라는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고 독촉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향후 옐로모바일에 대한 데일리금융그룹의 자금 압박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옐로모바일 스스로 자초했다. 지난 9월 옐로모바일이 데일리금융그룹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8월 포메이션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52.39%를 1125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었다.


하지만 결국 인수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옐로모바일은 그동안 몇 번의 인수 자금 구조 변경하다가 1년이 지난 올해 9월에 이르러 인수대금의 절반 이상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옐로모바일의 데일리금융그룹 지분율은 52.39%에서 22.45%로 낮아졌다. 옐로모바일로부터 지분을 돌려받은 포메이션그룹이 다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향후 이사회를 장악한 알펜루트 측은 옐로모바일과의 관계 정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옐로모바일 측 이사들의 해임, 대여금 반환 요구 등을 빠르게 진행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들 뿐아니라 데일리금융그룹 임직원들도 옐로모바일보다는 알펜루트 측을 더욱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금융그룹 한 주주는 "주주들뿐 아니라 많은 임직원들이 알펜루트 측이 이사회에 합류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라며 "옐로모바일과 관계를 하루빨리 정리해 독자적으로 성장해나가다면 데일리금융그룹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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