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매진아시아의 최대주주는 청호컴넷에서 김운석외 1인으로 변경됐다.

김운석씨는 이매진아시아의 보통주 478만2000주(특별관계자 1인 지분 포함)를 인수해 새로운 최대주주 올라섰다. 지분율은 13.40%다. 기존 최대주주 청호컴넷은 지분 전량(424만6211주)을 매각했다.

청호컴넷은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컨버즈외 4인과 283억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 지분은 청호컴넷이 보유한 1011만7925주로 주당 가격은 2800원이다. SI인 컨버즈가 특수관계법인 스타버킷과 인수 작업을 주도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구조였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김운석, 최오순씨와 에스이투자조합 등이 참여키로 했다.

컨버즈는 계약이후 64억4000만원을 납입하고 청호컴넷으로부터 이매진아시아 보통주 230만주를 넘겨 받았다. 최오순, 김운석씨도 9월 중순께 각각 중도금을 납입하고 각각 100만주, 78만5714주를 인수했다.

인수 작업은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컨버즈의 특수목적법인(SPC) 스타버킷과 FI참여를 약속했던 에스이투자조합 등이 인수 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매입을 약속한 물량은 총 381만7925주로 인수대금만 100억원을 넘어선 규모였다.

다행히도 에버리스3호조합과 최명호씨 등이 인수단에 참여를 결정, 결국 양수도 작업을 문제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최명호씨와 에버리스3호조합은 각각 57억원, 28억원을 투입해 203만5925주, 100만주씩을 인수했다.

잔여 물량은 앞서 투자를 결정했던 김운석, 최오순씨가 추가 매입했다. 김운석씨는 보유분(250만주)에 특별관계자인 최오순씨의 보유분(228만2000주)를 더해 이매진아시아 주식 478만2000주를 확보하게 돼 컨버즈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자산운용회사 에이치제이인베스트 전무인 김운석씨는 오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 진입을 예고하며 경영 참여 의지도 밝히고 있다.

M&A 관계자는 "양수도 계약이 일단락됐지만 SI로 참여한 컨버즈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지 못했고 FI가 경영참여를 공식화한 만큼 향후 SI가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며 "이사 후보중 곽종윤 컨버즈 대표이사 등 컨버즈 추천 인사들이 예고된만큼 당초 계획된 컨버즈의 경영 지배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버즈는 드라마 제작 역량을 갖춘 이매진아시아 지분 인수에 나서며 블랙박스 등 정보기술(IT) 관련 제품 매출 확대 등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19일 임시주총에서도 컴퓨터 및 인터넷소프트웨어 개발및 서비스와 온라인마케팅, 전자상거래, 드라마제작 및 수출입 등이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양수도 계약 종결된 이후 예고된 이매진아시아 자회사 ''세원''의 분할 매각(스핀오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원은 이매진아시아가 지분 85%를 보유중인 자동차 부품사로 예상 인수가격은 최대 24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매진아시아의 경영권 변동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만큼 청호컴넷의 세원 인수 작업도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이매진아시아 매각계약의 후행조건이었던 만큼 세원의 스핀오프는 임시주총직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