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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절반이 구주매출, 아주산업 244억 ‘잭팟’
류석 기자
2018.10.19 16:26:00
③ 지분율 82.05%에서 63.84%로 감소…펀드출자에 180억 활용 계획

[딜사이트 류석 기자] 코스닥상장을 앞둔 아주IB투자가 공모자금의 절반을 구주매출을 통해 진행키로 결정했다. 앞서 상장한 벤처캐피탈이 구주매출은 최소화하고 대부분 신주 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것과 대조된다.

아주IB투자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약 82%에 달한다는 점 때문에 구주매출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이후 주식 유통 물량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로 유입되는 공모자금이 구주매출 규모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주IB캐피탈은 이번 공모를 통해 구주매출과 발행제비용(4억7080만원)을 제외한 약 239억 2920만원(공모가 2000원 기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IB투자는 전체 공모주 2440만주 중 1220만주가 모회사인 아주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물량이다. 이에 따라 상장 이후 아주산업의 지분율은 기존 82.05%에서 63.84% 로 감소하게 된다.


아주산업은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약 244억원 이상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IB투자가 제시한 공모 희망가 밴드는 2000원에서 2400원이다. 공모가가 2400원으로 확정되면 구주매출 규모는 293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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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은 2017년 아주캐피탈로부터 아주IB투자 지분 6250만주를 인수해오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동안 아주IB투자 지분 인수에 투자한 1072억7800만원의 약 22.7%를 회수하는 셈이다. 향후 최종 확정될 공모가 수준에 따라 회수 규모는 줄거나 늘어날 수 있다.


공모가 2000원 기준 아주산업의 잔여 지분 7720만주의 가치는 1554억원이다. 다만 이 주식은 보호예수 2년이 설정돼 있어 당분간 처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주IB투자의 구주매출 규모는 앞서 상장한 벤처캐피탈들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직전 상장한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전체 공모주 250만주 중 24%에 해당하는 60만주를 구주매출로 소화했다. TS인베스트먼트도 전체 공모주 570만주 중 구주 물량은 65만주(11.4%)에 그쳤다. SV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 DSC인베스트먼트는 구주매출은 진행하지 않고 신주로만 공모자금 모집을 진행했다.


아주IB투자의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까닭은 대주주의 높은 지분율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지분의 82.05%를 단일주주인 아주산업이 보유하고 있어 구주매출을 진행하지 않으면 상장 이후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이 낮아진다.


다만 구주매출 비중이 높을 경우 공모주 청약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공모자금 대부분이 회사로 유입되는 것으로 선호한다. 대규모 자금이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주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공모 과정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곳들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들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펀드 결성 자금으로 사용한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운용사의 펀드 출자 지분율이 높을수록 펀드 운용에 대한 책임성과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아주IB투자의 전체 공모 자금 규모는 488억원(공모가 2000원 기준)이지만 실제 구주매출, 운용자금 등을 제외하고 180억원(전체 공모자금의 37% 수준) 정도만 펀드 출자에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아주IB투자의 상장이 모회사 아주산업 자금 확충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벤처캐피탈들의 상장 랠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때맞춰 자회사인 아주IB투자를 상장시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복안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모회사 지분율이 높을 경우 20~30% 수준의 구주매출을 시도한다"며 "구주매출 규모를 봤을 때 아주IB투자의 상장 목적 중 하나가 아주산업의 자금확충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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