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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매직’ 기업가치 1년 만에 2.4배 증가
류석 기자
2018.10.19 08:34:00
② 2017년 1226억원 책정…상장 통해 재평가

[딜사이트 류석 기자] 아주IB투자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1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이후 정체돼 있던 아주IB투자의 기업가치가 이번 상장으로 재평가되는 셈이다.

지난해 아주산업이 아주IB투자의 지분 인수를 단행했을 당시 평가된 아주IB투자의 기업가치는 1226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매도자는 아주산업의 자회사였던 아주캐피탈이다. 아주산업이 아주캐피탈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아주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아주IB투자 주식을 인수해오는 형태였다. 아주산업은 자회사와 거래한 영향으로 아주IB투자의 지분을 시장 가치 대비 저평가된 가격으로 인수해올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주IB투자가 제시한 공모가 2400원 기준 전체 기업가치는 약 29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평가된 기업가치 1226억원보다 약 2.4배 늘어난 수치다. 신주 공모 물량 등이 기업가치 증가에 반영됐다.



이번 아주IB투자의 상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은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아주산업이다. 아주산업은 현재 아주IB투자 주식 8940만주(지분율 : 82.8%)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지난해 아주캐피탈로부터 아주IB투자 주식 6250만주를 인수해오면서 보유 지분율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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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아주산업이 아주IB투자 주식을 인수할 당시 주당 가격은 1135원(기업가치 1226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2008년 아주산업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아주IB투자(옛 기보캐피탈) 지분을 인수할 때와 유사한 수준이다. 약 8년 동안 기업가치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상장을 진행하면서 1년 만에 기업가치가 대폭 늘어나게 된 셈이다.


향후 아주IB투자의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인 2400원으로 확정될 경우 2017년 지분 인수 때와 비교해 지분 가치가 약 2.1배 증가할 전망이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거나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탄다면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지분을 기준으로 지분가치 증가분을 계산하면 2배 수준이다. 아주산업은 2008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아주IB투자 지분을 인수했다. 총 장부 가격을 전체 보유 주식 수로 나눈 평균 가격은 주당 1200원이다. 아주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주산업은 아주IB투자 주식 8940만주를 1072억 7800만원에 인수했다.


아주IB투자의 기업가치 증가로 아주산업의 지분법평가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아주산업이 아주IB투자 상장 후 보유하게 될 주식 수는 7720만주(구주매출 제외)다. 기존 장부가액 기준 전체 가치는 약 926억 4000만원이다. 상장 후 지분의 가치는 1852억 8000만원(공모가 2400원 기준)으로 늘어나 약 926억 4000만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분법평가이익은 아주산업의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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