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 전 대표는 이지스PE의 신임 대표로 임명돼 사무실이 위치한 여의도 IFC로 출근하고 있다. 도 신임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인프라사업 컨설턴트와 리츠 팀장으로 재직한 뒤, 2003년 맥쿼리캐피탈에 합류했다. 이후 15년 가까이 인프라와 환경, 에너지 등 인프라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를 성사시켰다. 2008년 맥쿼리그룹 내 최고위 직급인 시니어MD에 선임돼 올해까지 시니어 매너지로 활동해왔다.

맥쿼리캐피탈이 국내에서 진행한 투자 결정이 대부분 그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프라 시장에서 거물급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도 대표는 추진력이 좋고 철두철미한 성격”이라며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도 대표가 합류한 이지스PE는 지난 7월 설립된 신생 PE다. 이지스자산운용이 49%, 중견 건설사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5억 5000만원이다.

최근 1조원에 육박하는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매각 경쟁에 참여하면서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 직원 수는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대표에 앞서 맥쿼리캐피탈에서 이동한 김준욱 전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지스PE는 신생사이지만 조 단위 딜에 도전장을 던지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사세 확장을 위해 꾸준히 인력 영입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