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혁신모험펀드 예정대로 출범할까
GP 중 2~3곳 결성 여부 불투명…한국벤처투자 “시한 추가 연장 없을 것”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오는 11월초 마감을 앞둔 6000억원 규모 혁신모험펀드가 시험대에 올랐다. 위탁운용사(GP) 14곳 중 6곳은 이미 펀드 결성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나머지 8곳은 기한 안에 결성을 완료하기 위해 막바지 펀드레이징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작된 한국벤처투자의 1차 정시 출자사업 혁신모험펀드 운용사 14곳이 오는 11월9일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자자(LP) 모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계획대로 펀드 결성이 완료된다면 총 규모는 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몇몇 GP의 경우 한국벤처투자 측에 시한 연장을 요청하고 있어 시한 내 최종 결성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마그나인베스트먼트(Co-GP), 인터밸류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코나인베스트먼트(Co-GP),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6곳은 일찌감치 결성을 완료했다. 6곳이 결성한 펀드 전체 규모는 1493억원이다.


아직 결성을 완료하지 못한 곳은 디티앤인베스트먼트(결성 목표액 : 588억원), 씨케이디창업투자·BS벤처파트너스(Co-GP, 300억원), 어니스트벤처스(200억원), BSK인베스트먼트(150억원), 마젤란기술투자(150억원), TS인베스트먼트(1000억원 이상), 메디치인베스트먼트(1000억원 이상), KB인베스트먼트(1310억원) 등 8곳이다.


해당 8곳의 벤처캐피탈이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펀드 규모는 총 4698억원이다. 이미 결성이 완료된 펀드들과 합산한 금액은 약 6191억원에 이른다. 이는 한국벤처투자가 제시한 최소 결성 규모인 4920억원 대비 26%가량 늘어난 규모다.


다만 아직 결성을 완료하지 못한 GP 중 상당수가 아직 자금 모집조차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LP 모집이 어렵다 보니 모회사 자금이나 자사 잉여금을 출자금에 보태야 결성을 완료할 수 있는 형편이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올해는 다른 해와 비교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LP 모집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펀드 결성이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며 "결성 시한 때까지 LP 모집을 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본계정 자금을 펀드에 출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몇몇 곳은 결성 시한 추가 연장이 불가능할 경우 GP 자격 반납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한 한국벤처투자 측과 협의해 결성 시한을 연장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 대표는 "GP 선정 이후 민간 매칭 출자자를 모으기 위해 밤낮으로 돌아다녔지만 아직도 목표 금액보다 부족한 상황"이라며 "결성 시한 안에 완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한국벤처투자에 사정을 설명하고 협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11월9일은 이미 한 차례 연장된 시한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최종 GP 선정 발표 후 3개월 안에 펀드 결성을 완료하도록 하고 있다. 불가피할 경우에만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이를 넘어선 추가 연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미 한 차례 연장된 시한인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연장을 요구한다면 GP 자격을 반납하도록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11월9일까지 결성을 완료하지 못한 GP는 출자금을 다시 반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추가 연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이미 몇몇 곳에서 추가 연장 요청을 하고는 있지만 시한이 연장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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