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젠, VC 100억 투자유치
간질 치료제 개발…임사 2상 진행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신약 개발기업 소바젠(SoVarGen)이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들로부터 투자유치를 성공했다. 창업 후 4개월만에 진행한 시리즈A 투자유치에서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 480억원이라는 높은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자자들이 소바젠의 혁신적인 뇌과학 기술에 기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소바젠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30억원), 컴퍼니K파트너스(2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10억원), 미래에셋캐피탈(10억원), HB인베스트먼트(10억원), UQI파트너스(10억원), 현대기술투자(10억원) 등이다.


2018년 5월 설립된 소바젠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가 교원창업한 곳이다. 소바젠이라는 상호는 ‘Somatic Variations Genomics’의 약자다. 난치성 뇌질환과 관련한 신약 개발 및 관련 DNA진단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KAIST 이정호 교수가 최대주주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이며 전문경영인인 김병태 대표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간질로 알려진 뇌전증은 그 원인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정호 교수는 뇌 신경 줄기세포에서 국소적으로 일어나는 체세포 돌연변이가 뇌질환을 일으킨다는 가정하에 연구를 시작해 국소피질이형성 (FCD) 질환의 원인을 확인했다. 실험용 생쥐 모델에 특정 단백질 억제제를 투여해 간질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해당 연구결과는 이미 2015년에 유명한 과학 저널인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됐다. 이 특정 단백질 억제제는 기존에 다른 질환에 사용되고 있는 약으로 현재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제약사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소바젠은 난치성 뇌질환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5개의 목표군을 발굴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뇌전증(간질)은 전세계 인구의 약 1% 정도가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이외에도 악성 뇌종양, 알츠하이머 치매, 자폐증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소바젠은 난치성 질환의 원인을 밝히고 이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량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들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소바젠이 개발하는 신약은 전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는 새로운 접근 방법과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설립된지 불과 4개월만에 투자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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