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디프로, 1년만에 경영권 분쟁 재발
소액주주, 임총통해 이사진 교체 추진…인수전 참여 FI와 조율 불발



[팍스넷뉴스 김세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치디프로의 경영권이 1년만에 또 바뀔 전망이다. 소액주주들이 현 이사회 교체를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재점화했다. 코스닥상장사 넥스트아이의 최대주주 지위 마저도 변경될 수 있어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치디프로는 내년 1월 4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주총은 소액주주인 박태상씨외 4인이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제기한 주주총회 소집허가 요구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임총의 부의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 이사와 감사의 해임 및 선임 등이다.


소액주주들은 진양 대표이사와 진광, 조희운 사내이사, 한루이루이 사외이사, 류동휘 감사 등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신규 이사로는 오용하 썬호텔 대표이사, 박형준 브레인콘텐츠 상무, 김대혜 레오인터내셔날 이사, 임재석 지앤엘 전무 이사 등의 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사외 이사 후보로는 이기택 맥스창업투자 이사와 김형수 이밸루스 대표를, 신임 감사후보로는 성효안 미국 뉴욕주 변호사를 선임했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이사회 교체 요구 등 경영권 분쟁이 지난해 넥스트아이의 인수 당시부터 예견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트아이가 에치디프로 인수전에 참여하며 재무적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의 이행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해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폐쇄회로(CCTV)제조기업인 에치디프로는 M&A 매물로 등장한 2016년 하반기이후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왔다. 당시 전략적투자자인 케이에스와이, 재무적 투자자(FI)인 코스닥 상장사 코디, 케이에스와이와 공동 경영에 나서기로 했던 씨앤케이와이홀딩스(옛 제미니밸류홀딩스)간 이견이 불거지며 1년간 경영권을 놓고 소송전이 이어졌다.


다행히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며 씨앤케이와이가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곧바로 이어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넥스트아이가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하며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인수과정에서 넥스트아이가 FI들에게 제시한 조건들이 이행되지 않자 또 다시 경영권 분쟁이 재발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스트아이가 에치디프로 인수과정에 참여할 당시 일부 재무적투자자들에 대한 지분 보장과 추가 증자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 등을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은 것이 분쟁으로 이어졌다"며 "양측이 최근까지 합의안 마련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넥스트아이가 경영권 뿐 아니라 최대주주 지위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액주주들과 재무적투자자들이 넥스트아이의 보유지분(13.06%)와 유사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경영권 뿐 아니라 최대주주 지위까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소액주주 관계자는 "임총을 통해 이사회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경영권이나 최대주주 변경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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