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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4세 이규호 시대 ‘성큼’…지분 확보가 관건
이호정 기자
2018.11.29 15:19:00
오너십 지배구조 구축 완료…이웅렬 회장 보유 40년 만기 BW 활용가능성 높아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이웅렬 회장이 내년 1월 퇴임함에 따라 그의 아들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향후 지주사 코오롱의 지분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는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40년 만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이 전무가 증여받아 지배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 하고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8일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오너 4세 이규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전무가 지주사 코오롱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일체 보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날 이 회장이 퇴임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웅렬 회장이 이규호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토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다른 대기업 오너들과 달리 파격적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코오롱그룹이 확실한 오너십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오롱그룹은 이웅렬 회장이 최정점에서 지주사 코오롱을 지배하고, 지주사 코오롱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에코원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형태다. 이후 핵심계열사가 나머지 40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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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 역시 지주사 코오롱 지분만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그룹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보니 이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일언반구 없이 퇴임을 선언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전무가 향후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코오롱 지분을 어떤 방식으로 승계 받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올 9월말 기준 지주사 코오롱의 지분을 49.74%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분가치는 28일 종가기준(주당 3만6300원) 2280억원에 달한다. 만약 이 전무가 이 회장의 지분을 직접 증여받을 경우 약 12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 전무가 들고 있는 지분이 코오롱글로벌 자회사인 리베토 15%가 전부고, 해당 지분의 가치가 23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는 걸 고려할 때 사실상 증여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셈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아직까지 행사하지 않은 지주사 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 BW가 향후 이 전무의 지배력 강화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확실한 오너십 지배구조를 구축해 놓은 덕에 이 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또 BW의 규모가 이 전무를 단번에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대주주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큰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해당 BW의 만기는 오는 2039년이며, 행사가능한 주식수는 지주사 코오롱이 49만8750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34만3987주다. 워런트를 행사하면 지주사 코오롱 지분은 4.1%,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은 4.5%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가액은 각각 1만6000원, 1만5268원으로 28일 종가기준 지주사 코오롱에서 101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512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다.


재계관계자는 “이 전무가 BW를 증여 받으면 세금 및 지주사 코오롱의 지분을 더 사들이기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워런트 행사 직후 시장에 매매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웅렬 회장이 40세에 회장직에 오른 전례를 감안하면 수년 내 코오롱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률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오롱그룹이 내년부터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One&Only)위원회’를 두고 그룹의 주요 현안을 조율할 계획이지만 오너의 부재 속에서도 의사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의문스럽다”며 “이규호 전무의 대관식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규호 전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2014년 코오롱글로벌 부장, 2017년 지주사 코오롱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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