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드라시, “AWS와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 만들고 싶어”
서동욱 대표, 디앱 사용자 맞춤형 플랫폼 개발…기술력으로 승부






"블록체인에 대한 믿음이 있어 생존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 플랫폼 ‘이그드라시(YGGDRASH)’를 개발 중인 서동욱 R2V 대표이사는 "AWS와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백서(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October 31.2008)를 공개한 그날,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 매력에 빠져 2018년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토시의 팬을 만났다. 서 대표도 ‘사토시 백서’의 매력에 깊숙이 빠진 이중 한명이다. 증권사에서 일하던 서 대표는 사토시 백서의 매력에 빠져 2013년 코인원에 합류, 2016년 블루팬넷 창업에 이어, 2017년10월 R2V를 창업했다.


서 대표는 “만약 은행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현 제도에서는 넘어야할 허들이 너무 높고 많다. 하지만 비트코인(암호화폐·블록체인)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이러한 가능성이 주는 부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이게 일을 하는 이유이고 지금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2013년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어 두번의 약세장을 겪고 있는 그는, 블록체인에 대한 믿음이 있어 생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그드라시는 모든 디앱(Dapp) 사용자에 최적화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메인넷으로 기존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 사용자들이 한계로 지적하고 있는 트랜잭션 속도(TPS), 처리량(Throughput), 가스(gas, 수수료) 이슈를 해결해 사용자 맞춤형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선형 구조가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그드라시는 체인구조를 줄기 체인(Stem Chain)과 가지 체인(Branch Chain)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줄기 체인은 모든 가지 체인을 서로 통신하고 융복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서 대표는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제한 사항이 많아 디앱 서비스에 최적화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내가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각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업계에 있다보니 유행이 있더라. 알트코인, 다크코인의 강세에이어 지금은 유틸리티코인, 증권형코인 등이 강세”라며 “결국 유행에 상관없이 성공하는 것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산업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분기 메인넷 공개를 앞두고 있는 R2V는 그에 앞서 내년초 중앙화된 거래소 형태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거래소를 오픈하면 IEO(거래소공개)가 가능하고, 다양한 디앱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용자-채굴자-운영자가 균형을 갖춰 움직여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만큼 배당지급 등의 방식으로 토큰이코노미를 촘촘하게 완성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이러한 생태계 조성으로 이그드라시를 ‘블록체인계 AWS(아마존웹서비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탈중앙화 거래소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아직은 중앙화된 거래소의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해 우선 중앙화된 거래소를 오픈하기로 했다. 비즈니스가 안착되면 탈중앙화 거래소 오픈시 브랜드가치를 가져가는 이점도 있다.


메인넷 출시가 다소 늦는게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지적에 서 대표는 “현실성 있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라며 “프로젝트 후 ICO(암호화폐공개)를 하는데 1년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메인넷을 출시하는 스타트업 대부분이 소스 오픈을 하지 않는다”며 “태초의 블록체인 기술 철학은 오픈소스로 R2V는 늘 결과물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이 의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실시간 개발 진척도를 공개하고 개발자 센터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에 대한 욕심도 당장은 없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 성장에 따라 R2V도 함께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R2V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맞닥뜨리는 법률, 공간, 인력, 경영 등의 어려움을 지원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상생하고자 한다.


서 대표는 “당장 플랫폼 사용자가 늘고 이그드라시의 토큰 ‘이드’의 가치가 올라가면 수익이 따라오겠지만, 원하는 방향은 산업이 성숙해 솔루션 공급과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확산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블록체인 매력에 빠져 업계에 뛰어든 만큼 블록체인이 메인이 되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말도 얹었다.
서 대표는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은 크게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경우와 블록체인 기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경우로 나눌수 있는데 주로 후자쪽을 선택하는 편”이라며 “요즘 팀원들과 디앱관련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하는데 스포츠, P2P대출 등과 관련한 아이디어들이 구체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 일한 경험을 접목해 관련 산업 비즈니스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서 대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암호화폐에 접목하고 싶다”며 “옵션-선물-채권의 성격을 가진 다양한 상품개발은 물론 최종적으로 은행과 같은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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