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글로벌 투자사 클라이너퍼킨스(Kleiner Perkins), 리빗캐피탈(Ribbit Capital) 등으로부터 8000만 달러(한화 약 9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10일 “투자자들로부터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1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클라이너퍼킨스와 리빗 캐피탈은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토스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클라이너퍼킨스는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IT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업체다. 리빗캐피탈은 투자회사로 로빈후드(Robinhood), 코인베이스(Coinbase), 크레딧카르마(CreditKarma) 등 핀테크 중심의 투자사다.

토스는 지난해 3월 페이팔(Paypal)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1300억원으로 1년 9개월 만에 1조 3000억원으로 10배 올랐다.

클라이너퍼킨스 노아 나프(NoahKnauf) 파트너는 “한국의 핀테크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집중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훌륭한 팀과 최고 수준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방향으로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보험대리점 자회사를 설립해 보험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모바일에 적용하는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토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오직 사용자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는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총 2200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과거 토스는 알토스벤처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굿워터 캐피털, KTB 네트워크, 노벨, 페이팔, 퀄컴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