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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 직격탄…4Q 실적 ‘먹구름’
이호정 기자
2018.12.28 09:34:00
빅4 재고평가손실 1조 육박…정제마진 축소 ‘이중고’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국제유가 급락으로 국내 ‘빅4’ 정유사의 재고평가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마저 하락추세라 정유사업부문에서 일제히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국내 ‘빅4’ 정유사가 정유사업부문에서 일제히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SK이노베이션이 2000억원, GS칼텍스 1700억원, 현대오일뱅크 600억원, 에쓰오일이 157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유사업부문의 영업적자 전망되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도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는 26일 기준 배럴당 49.52달러로 평균 가격(69.87달러) 대비 29.1%나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배럴당 46.22달러로 10월 고점(76.41달러)에 비해 39.5%나 떨어졌다.


국내 정유사들은 통상 2~3개월 전 구입한 원유를 가공해 판매한다. 국제유가가 구매 시점보다 떨어지면 정유사는 원유를 미리 사들인 양 만큼의 재고평가손실을 입게 된다. 국내 정유업체들은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달러 하락할 때마다 최소 250억원에서 1000억원의 재고손실을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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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 주요 정유사의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2000~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별로는 SK이노베이션이 3000억원 이상의 재고평가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각각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정유 3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가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며 “이들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8.2% 급감한 21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국제유가 하락과 더불어 정제마진도 감소하면서 정유사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비용(수송비, 운영비 등)을 뺀 이익을 말한다. 정제마진이 높을수록 정유사의 수익성도 개선된다.


국내 정유업체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작년 12월 7달러 수준이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하락과 반등을 오가다 이달 들어 손익분기점 아래인 2달러대로 추락했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밑돌면서 제품을 생산할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정유업계는 올 4분기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및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OPEC 등의 감산 외에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내년 4월말 재검토 되는 만큼 공급차질에 따른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고, 정제마진 역시 국제해사기구의 황함량 규제 시행 영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한 만큼 정제마진의 상승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2019년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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