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요한 기자] 전날 코스피는 1.4% 상승하며 31거래일만에 2400p를 돌파했다. 상승 배경에는 전 거래일 미국, 특히 IT 업종의 강세가 큰 역할을 했다. 8월 동안 북한과의 갈등, 부채한도 협상 잡음 우려 등의 이슈로 조정 국면에 있었던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볼 때 추가적인 증시 상승은 부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송승연 연구원은 19일 “코스피의 밸류에이션과 어닝 추정치 역시 섣부른 상승 추세 전환을 예측하기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BR는 어제부로 1.0배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는 더 이상 코스피가 장부가 대비 할인된 상태에서 거래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8월 말을 기점으로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소폭이지만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 역시 우려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맹목적으로 지수 상승에 편승하기보다는 3분기 기업 이익의 방향성과 상향 조정 국면에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이 아이폰 X의 공급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애플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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