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정 기자] 대성창투가 삼성과 블록체인 스타트업 블로코에 공동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SDS가 블록체인 상용화를 공식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해당 기업 성장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블로코는 블록체인(block chain) 개발 플랫폼 ‘코인스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7월 삼성 투자벤처의 15억원에 이어 지난 3일 대성창투 등으로부터 약 3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과 대성창투가 공동투자한 블로코는 블록체인 기술력으로는 독보적이다. 2015년부터 한국거래소, 롯데카드, 경기도와 협력하며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해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최초로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대성창투는 공식적인 입장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대성창투 관계자는 7일 “주주들과 언론으로부터 블로코에 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 현황은 공표할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전했다.

시장의 뜨거운 관심은 블로코와 삼성의 협력때문이다. 블로코가 최근 삼성SDS와 블록체인 사업추진 제휴협약을 맺고 삼성카드 블록체인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삼성 그룹사 내에서도 뜨거운 화두다. 삼성SDS는 6일 2015년부터 개발한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기업용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로 블록체인 상용화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송광우 삼성SDS 상무는 6일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을 대하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chain)한 모음으로 블록에는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내역이 담긴다. 블록체인 기술이 쓰인 가장 유명한 사례에는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이 있다.

미국을 필두로 한 해외 시장에는 많은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응용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구글은 인공지는 자회사 딥마인드 헬스케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고 나스닥(Nasdaq)도 블록체인을 이용한 광고 계약 거래소를 런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