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약이 시설 투자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제약은 구강붕해필름(Orally Disintegrating Film: ODF) 시설, 공장 이전 등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당초 2월에 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호전된 경영 상황을 반영해 발행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강붕해필름은 물 없이 혀 위에 올려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면서도 복약순응도(환자가 약물 복용을 처방에 잘 따르는 정도)를 높인 제형이다. 제약업계에선 기존 물 없이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Orally Disintegrating Tablet·ODT)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서울제약은 CB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2공장인 오송공장 규모가 기존 공장의 10배에 달한다”며 “여러 구강붕해필름 제형 파이프라인이 있고, 새로운 생산라인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연구개발 비용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며 “기존 생산 설비 이전 비용도 조달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제약은 지난 2012년 개발한 실데나필 필름제를 비롯해 타다라필 필름제, 도네페질염산염 단일제 필름제, 아리피프라졸 필름제 등의 구강붕해필름 제형 개량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017년 까지 20여개 구강붕해필름 개량신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제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9.41%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