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에 자금 유입 둔화…주요 변수는 ‘금리’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 △불안한 정세 등으로 좀처럼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늘지 않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향진 연구원은 12일 “2월 하순 이후 해외주식투자 자금의 유입은 주로 남미지역에서 이뤄졌고 아시아지역에 대한 매수세는 강하지 않았다”며 “신흥국 증시에 대한 해외자금 유입 둔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국제 원유가가 WTI 기준으로 5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또 6월초 영국 지방선거에서 브렉시트가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대통령 선거, 브라질 정치불안 등이 신흥국 증시에 대한 관망 분위기를 짙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 재개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미국 기준금리로 금리의 향방에 따라 자금의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계속해서 낮게 유지된다면 미국 단기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으로 브렉시트, 국제 원유수급, 경제지표 흐름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된 이후엔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머징 펀드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