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16일 “글로벌 안전 자산선호가 강화되며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때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로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주식형펀드에서는 올해 초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일어났으며, 유럽 주식형펀드에서는 14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대규모 자금유출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실효성 논란과 추가 부양책 여력이 바닥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달 23일 열리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미국 대선 및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우려 등은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고조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국내 증시에는 중국ADR 및 A주의 MSCI EM 편입이라는 또 다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2분기부터 언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