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디저트 시장 성장에 음식료업종이 설 곳을 잃고 있다. 2013년 3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디저트 시장은 올해 2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과거 3년 CAGR(연평균성장률)로 보면 94%에 이르는 고속 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음식료업종 내에서 보면 성장 속도만큼이나 변화가 빠르고 경쟁도 치열해 전통 제과 브랜드 기업의 수익 기반이 잠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28일 “오리온, 롯데제과, 빙그레 등 수십 년 역사의 제과 업체들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채널,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확산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대체재들이 증가하며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디저트 브랜드 출시,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카페 증가 등이 그 예다.
실제로 대표 제과 업체들의 국내 사업 이익 창출력은 최근 몇 년간 크게 위축된 것으로 확인 됐다. 또 국내 사업 위축을 상쇄해 왔던 해외 성장률도 최근에는 둔화기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전통 업체들은 ▲현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비추어볼 때 상대적인 ‘저가군(low end)’ 영역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고 ▲견실한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산업 통합 보다는 각 기업별 ‘사업 다각화’로 역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이에 한 연구원은 “투자매력 회복에 시간 필요할 것”이라며 롯데푸드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하향조정, 오리온, 롯데제과, 빙그레 모두 투자의견 ‘중립’을
제과업, 디저트시장 고속 성장에 설 곳 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