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광주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가계대출 가운데 신규 대출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라남도와 광주의 지역내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3분기 대출 성장률은 지난대비 5.19%를 기록해 올해 누적 15.7%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수도권 확장전략으로 이례적인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광주은행뿐만 아니라 일부 다른 지방은행들도 시중은행이 집단(중도금)대출 시장에서 주춤하는 사이 수도권의 집단 대출을 경쟁적으로 확장했다. 4분기 가계 성장률은 지난분기에 비해 6% 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다만 내년부터는 정부의 집단 대출 물량에 대한 창구지도 강화로 주택담보 대출 성장률은 둔화할 전망이다. 2016년 예상 총 대출 성장률은 20.1%이나 2017년은 1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제2금융권의 가계 신용대출 중도 상환율은 8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기관 간의 신용대출 경쟁’은 다소 심화된 측면이 있다.
김수현 연구원은 “따라서 ‘저금리와 과잉신용’ 에 따른 성장은 일종의 ‘착시효과’와 ‘후유증’을 수반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상당 기간 건전성 추이를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저금리에 따른 안정적 건전성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000원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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