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미국, 유럽지역 스마트미터기 보급확대가 비츠로셀 매출 성장을 이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 군수용 수요 확대, 고온전지 부문 등으로 트럼프 수혜주로 엮일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원격 전기계량기, 수도, 가스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전지가 필요함에 따라 비츠로셀의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츠로셀은 미국 최대 스마트그리드 업체인 센서스(Sensus)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1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센서스 수요량의 95% 이상 공급하고 있다. 미주 지역 스마트미터기 성장의 수혜가 가능한 이유다.

이어 이상헌 연구원은 “유럽은 스마트미터기 교체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매출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군수용의 경우 군 무기 체계의 지능화, 현대화에 따라서 앰플전지(Ampoule Battery), 열전지(Thermal Battery) 등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무기들이 옛날에는 충격식으로 떨어지면 터지는 방식에서 전자식 신관으로 바뀌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유도무기에 전지를 장착해 터지는 시기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며 “미사일, 포 등 정밀 타격용 무기까지 영역을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고온전지(High Temperature Battery)는 석유 및 가스 시추 시 모니터링 전원과 송유관의 내부의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 전원 등으로 사용한다. 트럼프 당선자는 일관되게 미국 국내 석유, 가스의 개발과 수출 확대를 주장해온 바 있다.

그는 “개발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등으로 미국산 원유, 가스의 공급은 늘어날 것”이며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된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건설 재추진을 공언하고 있어서 고온전지 부문에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