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요한 기자] 전날 코스피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다우지수의 사상최고치 랠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동시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이번주 12월 FOMC를 앞둔 관망심리로 상승탄력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NH투자증권 이준희 연구원은 13일 “국내 증시는 12월 ▲OPEC 감산합의 ▲ECB 통화정책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대내외 불확실성 구간을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선진국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여온 신흥국 증시의 매크로 환경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우호적인 증시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합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EMBI 스프레드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지난 8일 2%에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하며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이미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 8일 기록한 코스피의 일간 수익률(1.97%)은 최근 4년여간의 수익률 중 8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라며 “트럼프 당선 직후 기록한 2.26%의 급등세까지 포함하면 코스피의 추세 전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12월 FOMC 회의 결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이어질 여지가 있다”면서도 “기존 옐런의장의 스탠스를 감안했을 때 연준의 정책은 급격하게 매파적인 성향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12월 FOMC 이후 주식시장은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 완화 측면에서 안도랠리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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