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팩토리의 회계감사 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17일 △매출 발생사실 △매출채권 등의 평가 △종속기업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재무제표 등의 검토절차에 필요한 자료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반기 검토의견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아이팩토리의 주가는 지난 19일 저점인 61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가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주가는 김 대표의 투자소식으로 인해 20일만에 52주 최고점인 265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아이팩토리는 김성진 대표를 대상으로 약 53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물출자방식으로 아이팩토리는 김 대표에 신주 514만주를 발행하는 대신 김 대표가 보유한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를 받았다.

하지만 상황의 심각성은 아이팩토리의 재무상태가 실질적인 현금 유입이 아닌 특허취득 만으로 해결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했으며,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특히 올해 상반기들어서 자본잠식률이 45.2%에 달해 3.15%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다.

또 4년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폐위기에 몰려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5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자본잠식에서 탈피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적이다. 당기순이익도 53억원 적자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의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를 현물 출자하며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감사를 받을 예정인 만큼 검토절차에 필요한 자료를 보강해 적정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