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은 10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383억4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14억8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57억5000만원으로 41.3% 줄었다.

게임빌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다소 예견됐다는 분석이 많다. 연초 게임빌은 올해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매출액 2171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예측했다. 당시 회사 측은 신규 게임 출시 및 해외 시장 대응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 주요 게임 출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망치가 대폭 수정됐다. 지난 8월 게임빌이 정정한 전망치를 보면, 매출액은 1505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최초 전망치에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가 하락세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게임빌 주가는 올 초 19만5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10일 7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고점 대비 60% 가량 빠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11일 게임빌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 히트 신작 등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최근 1년 이상 히트 신작 출현이 없어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11% 하향한다”고 말했다.

게임빌 측은 “국내외 마케팅 활동 강화와 글로벌 서비스 확대 등 투자 확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졌다”면서 “향후 다각도의 글로벌 기대작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으로 ‘글로벌 퍼블리셔’로 위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