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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자원개발 그 후
신송희 기자
2015.11.20 08:15:00

[신송희 기자] 자원개발에 뛰어들었던 코스닥 기업들이 대대적인 홍보로 분위기를 띄웠던 초기와는 달리 슬그머니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은 채산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관련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의 상장폐지가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자원개발 관련 내용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 23개사 가운데 총 13개사가 상장폐지됐다. 2012년 이후만 놓고 보면 21개사 가운데 3개사가 증시에서 퇴출됐다.


룩손에너지는 기업부실위험과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등을 이유로 지난 2013년 5월 증시에서 퇴출됐다. 지아이바이오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개발업체인 골든호더의 지분 매입을 통해 자원개발에 뛰어 들었지만 자본 잠식률 50% 초과, 연속 적자 등을 기록하며 같은 해 8월 상장폐지 됐다. 러시아 유전개발에 뛰어들었던 테라리소스는 사망한 변두섭 전 예당컴퍼니 회장이 운영했지만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2014년 2월 증시에서 사라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2년 4월 자원개발 관련 공시제도를 개선했는데 개발의 중단 및 진행사항에 대한 공시의무를 신설해 투자자들이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자원개발을 공시한 기업은 자원개발 착수 이후 해당 자원개발이 중단될 경우나 반기별 진행사항에 대한 공시 의무가 부여된다. 또 추정 매장량 등 경제성 평가에 대한 공시에 대해 평가 기관 명시를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변경했다.


공시 개선으로 상폐 기업 숫자는 줄었지만, 소리 소문 없이 사업을 접고 있는 점은 문제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현장을 방치해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지만 “검토 중”이나 “보류 중”이라는 이유를 대면 공시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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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원 개발은 민간 기업의 자금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지원까지 더해져 혈세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해외 광물 지원사업 현황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총 712건 사업에 473억3000만원을 지원했지만 11년간 성공한 자원 개발 사업은 불과 6건이다.


과거 광물자원공사는 한진피앤씨가 추진하는 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기초탐사를 지원했다. 하지만 진척없이 중단됐으며 2013년 한진피앤씨 이종상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이 회사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2010년 초 5960원에서 4월 말 1만4600원으로 3개월 만에 140% 이상 급등했다.


이 후에도 한진피앤씨는 LOH Energy사와 콜롬비아 유전 공동 개발을 착수했지만 2년 만에 상대방 측의 계약해지 통보로 재협상이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관련 내용을 공시한 지난 8월 한진피앤씨는 “개발 관련 상세사항을 규정하는 JOA(Joint Operational Agreement) 내용을 아직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탐사 일정은 라이렌스 발급 완료시 확인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진피앤씨 관계자는 20일 “본업에 충실할 계획으로 현재 상업적인 목적의 투자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개발 기간 동안 발굴 자원의 경제 가치 하락으로 개발 사업이 유명무실해진 경우도 있다. 케이피에프는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개발 당시 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는 급격히 떨어지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케이피에프 관계자는 “사업 초기와 달리 석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현재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사업을 매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류한 상태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사업을 잠정 중단한 케이피에프와 달리 지난 8월 자원개발 진행사항을 공시한 엘컴텍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몽골 우문고비 서북지역에서 금과 구리 자원을 개발 중인 엘컴텍은 지난해 10억5400만원의 비용을 투입해 얻은 수익은 85만1679원에 불과하다. 2013년에는 31억5658만원을 투입해 2508만3952원의 수익을 올렸다.


엘컴텍은 향후 신규 광구 추가 탐사와 금 관련 사전 타당성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 관련 조사는 내년 3월부터 시작해 약 6개월이 소요될 예정인 만큼 수익으로 연결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엘컴텍 관계자는 “현재는 개발 탐사 단계로 비용이 들어가고 있지만, 수익은 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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