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주채무계열 순위 역전 이유는?
“삼성그룹 난외항목 신용공여액 감소”…해외법인 감소 영향인 듯

[팍스넷뉴스 김현동 기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주채무계열에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순위가 4년만에 역전됐다. 삼성그룹의 해외법인 관련 무역금융 등 난외항목의 신용공여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금감원의 '2019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주채무계열 순위는 2위로 2018년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대신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채무계열 순위는 2018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주채무계열 순위 역전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삼성그룹의 2018년 12월말 기준 신용공여액은 알 수 없지만 무역금융, 지급보증 등 난외항목에서 신용공여액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주력 기업체인 삼성전자는 우리은행 외 21개 은행과 20조3094억원 한도의 무역금융, 상업어음할인 및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약정을 맺고 있다. 또 신한은행 외 20개 은행과 13조8990억원 한도의 무역금융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2018년 소속기업체 변동 내역을 보면 국내법인은 2018년 4월말 62개사에서 2019년 4월말 62개사로 변동이 없지만, 해외법인은 같은 기간 663개사에서 627개사로 36개사가 줄었다. 해외법인에 대한 본사의 지급보증 등 난외항목에서 한도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현대차그룹의 소속기업체 변동은 국내법인이 3개사가 줄었지만 해외법인은 305개사로 변동이 없다.


주채무계열 순위는 2018년 12월말 기준 금융권(은행·보험·여전·종금) 신용공여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2018년 기준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알수 없지만, 삼성그룹의 2018년 기준 총차입금은 35조7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5974억원(15.6%)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차입금이 27조 970억원에서 27조311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그룹의 신용공여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삼성·SK·롯데·LG 등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6.7조원으로 2017년말(111.2조원) 대비 5.5조원(4.9%) 증가했다.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이 주채무계열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 46.2%에서 2018년 49.1%로 2.9%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신용공여액 규모는 큰 차이가 없었고, 2018년에는 삼성그룹의 무역금융이나 지급보증 등이 줄어서 주채무계열 순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