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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사 쟁탈전 ‘스타트’…누가 승자 될까
이호정 기자
2019.06.04 15:54:00
롯데·신세계·애경 3파전, 17일 전후까지 눈치싸움 전망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예상돼 왔던 대로 서울 영등포역사 내 상업시설 운영권을 놓고 롯데와 신세계, 애경이 맞붙게 됐다. 관전포인트는 신세계가 터줏대감인 롯데를 밀어내고 인천터미널 굴욕을 만회할 수 있느냐 여부다. 애경의 경우 구로역 철수를 앞두고 있어 두 회사보다 영등포역사 운영권이 절실한 상황이긴 하지만 자금력이나 브랜드파워 측면에서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3일 서울 영등포역사와 서울역사 내 백화점을 운영할 사업자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영등포역사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를 비롯해 앞서부터 관심을 보여 왔던 신세계 및 애경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서울역사는 현재 운영자인 한화역사가 단독 입찰했다.


서울역사의 인기가 시들했던 것은 남대문시장 등 인근에 위치한 전통시장과의 상생협약 등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등의 부담감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영등포역사는 이러한 부담이 적은 반면 유동인구는 서울역사 못지않은 데다 수익성만 놓고 보면 더 뛰어나다 보니 다수의 사업자가 눈독을 들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민자역사의 임대기간을 최대 20년으로 늘리는 한편 제한적으로 전대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주요 유통기업들이 투입비용 대비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영등포역사 못지않게 서울역사에도 관심을 가졌었다”며 “하지만 정부의 유통산업 정책 기조가 소상공인 보호에 맞춰져 있다 보니 서울역사의 경우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우려로 상당수 회사가 막판에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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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는 이변이 없는 한 한화역사가 낙찰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화역사의 전대차 금액에 큰 변화가 없다면 롯데쇼핑이 다시 임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영등포역사는 국가 공매포털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가격입찰이 진행되는 17일 전후까지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사 모두 영등포역사 사업권을 확보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어서다.


1991년부터 영등포역사에서 백화점을 운영해오고 있는 롯데는 수성에 방점을 찍고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이곳 롯데백화점이 매년 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알짜인 데다 만약 사업권을 뺏길 경우 강서권 커버에 적잖은 누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는 롯데쇼핑의 보유 실탄이 넉넉한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가격을 써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 1분기 기준 1조3212억원에 달한다.


신세계는 영등포역사 사업권을 따내 이 주변을 ‘신세계 쇼핑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신세계는 영등포역 인근에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및 이마트 영등포점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등포 강서상권은 서울의 3대 핵심 상권 중 하나로 지난 35년간 운영해온 영등포점과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AK플라자 구로점 철수로 서울 내 매장이 사라지는 애경 역시 영등포역사를 낙찰받아 유통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다만 브랜드 파워나 자금동원력 측면에서 롯데와 신세계를 뛰어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는 “애경그룹 내 백화점을 주력을 삼고 있는 계열사(수원애경역사, AK에스앤디, 애경유지공업 등)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전부 모아도 500억원여에 불과해 영등포역사 사업권을 따내는 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며 “더욱이 애경그룹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그룹에 손을 벌리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역사 및 서울역사 공모는 경쟁입찰로 진행되며 사전 자격심사, 가격입찰 등을 거쳐 6월 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자는 6개월간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최대 20년간 영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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