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성과급 인식조사
“블루홀 투자 성과급, 지급해야”
⑤‘주지 않아도 된다’ 16% 그쳐

[편집자주]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도 두둑한 성과보수를 챙기고 있다. 다만, 성과보수 배분을 두고 회사와 심사역간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성과급 제도의 현황과 업계 종사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벤처캐피탈의 경영진, 기획관리인력, 투자심사역, 출자자(LP) 관계자 등 총 134명이 응답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성과보수 배분을 둘러싼 다툼이 법정으로 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의 요지는 간단하다.


A 벤처캐피탈에서 근무하던 B 심사역이 퇴사하면서, 추후 펀드에서 성과보수가 발생할 경우 개인 성과급을 수령한다는 확약을 회사로부터 받았다. 몇년후 실제로 펀드에서 성과보수가 발생했지만 회사는 개인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회사는 성과보수에 대한 기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퇴사한지 3년이나 지나서 피투자기업의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가 바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크래프톤(옛 블루홀)이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팍스넷뉴스가 종사자들의 생각을 물었다. 응답자 중 73.7%가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32.3%는 확약한 금액 전액을 지급해야한다고 답변했고, 41.4%는 금액은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은 15.8%에 그쳤다.



직군별로 생각은 달랐다. 심사역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성과급 지급을 주장했다. 성과급을 줘야한다는 심사역들은 46.5%로 과반에 가까웠다. 안줘도 된다는 의견은 4.6%에 그쳤다.


한 심사역은 “퇴사한 심사역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하지만 회사가 지급을 확약한 특수한 사례라면 이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들은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다. “조정해야 한다(37.5%)”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줘야 한다(29.7%)’와 ‘주지 않아도 된다(21.9%)’가 그 다음이었다.


기획관리인력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절반 이상(58.3%)이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고, ‘줘야한다(16.7%)와 ‘안줘도 된다’가 동수를 이뤘다. 심사역들은 적극적으로 B 심사역의 손을 들어줬지만, 경영진과 기획관리인력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LP 및 유관기관 종사자들은 생각이 달랐다. ‘조정해야 한다(50.0%)’는 의견이 주류인 가운데, ‘안줘도 된다(21.4%)’는 의견이 ‘줘야 한다(14.3%)’보다 더 많았다.


LP 입장에서는 퇴사한 심사역보다는 장기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가는 회사에 성과보수를 유보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퇴사한 심사역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사례이기도 하다.


한편 LP들은 이처럼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성과급 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대부분의 LP들은 펀드 결성시에 운용사의 성과급 배분 규정을 보고 받는다. 하지만 성과보수 발생시, 규정대로 배분했는지에 대해서 GP가 LP에게 보고해야할 의무는 없다.


LP 관계자들은 ‘GP에 지급한 조합 성과보수가 어떻게 배분되는지 LP가 파악할 필요가 있는가’란 질문에 응답자 57.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4.3%였다.



‘출자제안서 상에 명시된 성과급 규정이 실제로 지켜지지 않을때, LP가 문제제기할 필요가 있는가’란 질문에도 69.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하다’고 반응한 응답자는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P들이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GP의 인력이탈 문제”라며 “성과급 배분 문제가 인력이탈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LP들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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