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병 LGDP 부사장 “中 견제 위해 국가 지원 필요하다”
"OLED 성장동력 맞지만 글로벌 1등 유지는 미지수"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OLED는 충분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세계 1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은) 국가 차원의 경쟁력 제고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이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창립 20주년 특별 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이 같이 말했다.


강 부사장은 “인터넷 통신에서 모바일로, 모바일에서 스마트 시대로 성장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에는 큰 바람이 불었다”며 “색의 구현, 플랫형 디스플레이 등을 넘어 이제는 5G 시대에 접어들면서 가상 시대가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사물을 디스플레이 기술에 연결하는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며 ”CES 행사에서 공개했듯이 디스플레이의 형태를 정형화 하지 않고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폼 팩터(Form Factor) 프리 시장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 부사장은 국가 지원에 힘입어 고속 성장하는 중국 업체에 대해 우려했다. 중국 업체들이 국가의 든든한 지원을 토대로 LCD 기술을 따라잡은 데 이어 OLED 기술까지 추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와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절전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국가 차원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국가 과제 예산 감소, 52시간 근로제 등 신규 법안 동시 실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 유출 문제도 산재해 있지만 마땅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감가상각비, 인건비, 원재료비 부문에서 중국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감가상각비의 경우 국내 기업들은 100% 자체적으로 해결하지만 중국 BOE의 경우 정부가 55%를 지원하고 나머지 40%는 저금리 대출을 이용해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전방산업인 삼성전자, LG전자가 잘 버티고 있고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원재료를 담당하는 소재, 부품 등의 산업도 잘 키워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R&D 예산을 늘리는 등 국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밸류체인의 성장을 위해 국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