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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앤에프, 위장도급사 운영 의혹에 ‘시끌’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2019.06.19 14:53:00
임직원 인사 및 근태 관리 주장···회사 "터무니없다"일축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내 수입패션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현대지앤에프가 올해 3월까지 물류대행 업무를 위장도급사에 맡겨 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대지앤에프 측은 기존 협력업체가 도급비를 과다 청구한 정황이 포착돼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는 입장인 반면, 위장도급을 주장한 측에선 인사권은 물론 임직원의 근태까지 관리해 왔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현대지앤에프는 2016년 12월 현대백화점그룹의 자회사인 한섬이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납입한 자본금은 5000만원이었으며, 한섬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타미힐피거’와 ‘DKNY’ 등 일부 브랜드의 운영‧관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와 트렌드를 읽는 한섬의 안목 덕에 현대지앤에프는 설립 직후부터 승승장구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653억원으로 설립 원년인 2017년에 비해 15.9% 늘었고,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6169%나 급증했다. 아울러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1224억원으로 같은 기간 183.3% 증가했고, 무차입 경영에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까지 낮추면서 지난해 부채비율도 14.5%에 불과했다.


현대지앤에프의 재무지표만 보면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물류대행을 총괄하던 도급사가 위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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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도급을 주장한 A씨는“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는 ‘타스’, 올 1월부터 3월까지는 ‘TLS'라는 사명을 가진 회사가 현대지앤에프의 물류대행 업무를 총괄해 왔다”며 “두 회사의 사명이 다르긴 하지만 사실은 같은 회사”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지앤에프가 올 1월 타스의 대표를 일방적으로 해임한 후 물류직원 중 한 명을 대표자로 선임하면서 사명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행법상 원청에서 하청업체에 업무지시를 한 것 자체를 불법행위로 보고 있다”며 “현대지앤에프가 정상적인 도급계약을 맺은 곳이었다면 업무 지시는 물론 임직원들의 인사 및 근태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앞선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타스 등은 과거 SK네트웍스 시절부터 물류대행을 맡아 왔고, 한섬에서 해당 도급사까지 그대로 양수 받으면서 현대지앤에프의 업무를 맡게 됐던 것이다. 아울러 도급사 직원들 역시 당초에는 SK네트웍스 정규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위장도급 문제가 지난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서도 타스의 존재가 외부에 알려질까봐 전전긍긍 해왔고, 결국 지난 3월 계약을 강제 파기한 후 공개입찰을 통해 새로운 도급사를 선정했다”며 “현대지앤에프가 직원들의 급여와 운영경비만 지급해 왔고 용역제공을 통한 수익은 전무한 상태였던 만큼 TLS(옛 타스)가 일방적으로 쫒겨난 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지앤에프 측은 A씨 등 계약해지를 당한 도급사 일부 임직원들이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다니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내부 감사를 통해 기존에 거래하던 물류 도급사가 인건비, 운영비 등 도급비를 당사에 과다 청구한 정황이 포착돼 신규계약 없이 도급 계약을 종료한 것”이라며 “이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신규 도급사를 선정, 운영해왔고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도급사 직원들 중 희망 직원에 한해 새로운 도급사에서 근무하도록 지원하고 있어 불법 위장도급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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