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EPC '물망'
수자원공사 이달말 재입찰 마감…이탈리아 건설사와 계약 파기

한국수자원공사가 1억2000만 달러를 투입하는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건설 민관합작사업(PPP)'의 새로운 시공사로 대림산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초 시공을 맡은 이탈리아 건설사가 무리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면서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조지아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건설 PPP사업 위치도. <사진출처=한국수자원공사>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현재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PPP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이달 말 사업제안서 접수 및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수의 유럽 건설사들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한국 건설사로는 대림산업이 유일하게 참여의사를 밝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다음주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PPP사업 EPC에 대한 입찰 참가서를 수자원공사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넨스크라 수력발전 PPP사업은 조지아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유역에 수력발전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9억 달러 규모로 조지아 최초의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 프로젝트다. 수자원공사와 조지아정부가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 합작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발전소 완공 후 36년 동안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 전력공사에 판매해 운영 수익을 얻은 뒤 조지아 정부에 운영권한을 넘기게 된다.


시장에서는 수자원공사가 EPC 재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한 한국 기업인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대림산업과 EPC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림산업이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넨스크라 수력발전 PPP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수자원공사는 2015년 EPC 입찰을 통해 이탈리아 건설기업 임프레질로 살리니를 선정했다. 한국 건설사들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저가 수주를 앞세운 이태리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 공공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한국 건설사를 선정하지 않고 외국 업체를 낙점한 것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PPP사업은 2015년 착공에 들어가 5년의 공사기간을 거친 뒤 2020년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설계 변경과 지역주민 반발, 자연재해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가 지연·중단됐다.


2015년 9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사업 현장의 지질 상태가 조지아 정부의 조사 결과와 달라 설계를 변경했다. 공사는 지연됐고 30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3월에는 지역주민들의 보상문제로 사업현장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난 데다 4개월 후 홍수까지 발생해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사업이 계속 지연되자 조지아 정부는 지난해 8월 수자원공사에 계약 해지 의향을 통보했다. 공사 기간 증가로 공사비가 불어나면서 수자원공사의 수익성도 낮아졌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넨스크라 수력발전댐 PPP사업을 추진 중인 수자원공사의 수익률은 11.49%에서 7.07%로 하락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자원공사는 2015년 EPC 계약을 체결했던 임프레질로 살리니와 지난해 계약을 파기했다. 살리니가 무리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한데다가 수자원공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공사를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PPP 사업비 9억 달러 중 수자원공사는 1억2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나머지 8억8000만 달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1억5000만 달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8700만 달러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했다. 댐 완공 후 시설용량은 280MW로 연평균 발전량은 1196GWh 규모다. 조지아 국민 약 6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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