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키운 '김익래의 담보·이머니의 차입'
김익래, 다우데이타 지분 담보→이머니, 주담대로 다우데이타 지분확대·배당→김동준, 다우데이타 2대주주로

다우그룹 2세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경영권 승계재원은 부친인 김익래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에서 출발했다. 김익래 회장은 이머니의 차입금에 대한 담보를 제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머니는 다우데이타 지분을 늘릴 수 있었다. 다우데이타는 또 배당금을 늘려 이머니를 살찌웠다. 이머니는 김동준 대표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고, 김동준 대표는 이 자금으로 다우데이타 지분을 매입했다.


김동준의 개인회사이자 다우데이타 2대 주주인 이머니는 옛 다우인터넷(현 키움ENS)가 모태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다우데이타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머니는 2008년 다우데이타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09년 다우데이타는 지주회사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이머니 지분(11만527주, 77.4%)을 처분했다.


이머니는 이 시점부터 다우데이타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머니는 2011년 처음으로 다우데이타 지분 10.15% 취득 사실을 공시했다. 이때 김익래 회장은 이머니의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본인 소유의 다우데이타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 김익래 회장의 담보를 기반으로 이머니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우데이타 지분을 늘렸다. 이머니의 다우데이타 지분은 2009년 7.8%에 그쳤지만 2010년 10.0%로 늘어났고 2014년에 이르면 15.06%(10월20일 기준)로 대폭 늘어났다. 2015년(18.35%), 2016년(20.49%)을 거쳐 2018년 말에는 지분율이 21.95%(10월12일 기준)로 확대된다.




이머니의 다우데이타 지분 확대는 다우데이타의 배당금 증가와 맞물려 있다. 김익래 회장과 이머니가 전체 지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다우데이타는 2011년부터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특히 2013년 김동준 대표가 이머니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다우데이타의 배당금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2016년에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80% 가까운 배당성향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2016년은 김익래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율이 줄어들고(43.6%→40.64%), 김동준 대표가 다우데이타 주주(3.39%)로 이름을 올린 시점이다.




김동준 대표가 다우데이타 지분을 취득한 2016년 이머니는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이머니의 2016년 순익 대비 배당금수익 비중은 32.9%에 이른다. 2017년에는 비중이 줄긴 했지만 2018년 다시 25.1%로 늘어난다. 이머니의 배당금수익 대부분은 다우데이타에서 발생한다. 이머니는 김익래 회장에 이어 다우데이타의 2대 주주(지분율 21.95%)라서 배당금 증가의 최대 수혜자다.


이머니의 2018년 배당금은 9억7500만원이다. 배당성향은 2016년 28.0%에 이어 2018년에는 23.3%로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머니의 배당에 힘입어 김동준은 다우데이타의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었던 셈이다. 향후 이머니가 다우데이타 지분을 추가로 늘린다면 '김동준→이머니→다우데이타'로 경영권 승계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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