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진 팍스넷뉴스 기자] 푸드 미디어 기업 쿠캣이 GS홈쇼핑 등 5개사로부터 7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통해 쿠캣의 미디어커머스 노하우를 홈쇼핑 콘텐츠 제작에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2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쿠캣은 지난 4월초 총 74억원 규모의 신주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위해 쿠캣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GS홈쇼핑 34억원 ▲스틱벤처스 15억원 ▲SJ투자파트너스 10억원 ▲케이넷투자파트너스 10억원 ▲KB증권 5억원어치씩 인수했다. 아울러 GS홈쇼핑 등이 엑셀러레이터가 보유하고 있던 구주 일부도 인수했다.

홈쇼핑사의 쿠캣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CJENM(옛 CJ오쇼핑)이 관계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구주를 사들여 쿠캣의 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홈쇼핑 회사들의 이 같은 쿠캣 투자는 이 회사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최근 온라인, 이커머스 채널 강화에 나선 홈쇼핑 업계의 니즈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GS홈쇼핑이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스타트업 투자의 일환”이라며 “아직 구체적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쿠캣과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협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쿠캣은 소위 ‘먹방’이라 불리는 음식 콘텐츠 구독자를 2900만명 보유한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미디어커머스란 빅데이터 등을 통한 데이터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요즘 유행하는 라이브 방송, 영상 제작물이 대표적인 예다.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신뢰도와 친밀감을 높여 구매로 연결시키는 것이 미디어커머스의 핵심이다. 쿠캣은 안정적인 콘텐츠 구독자 확보를 토대로 가정간편식, 간식류 등 자체 PB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