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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먹고, 편의점서 쓰고' 소비자가 기억해야 '국민코인'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2019.06.26 10:25:17
황용택 페이프로토콜 대표 "가맹점 확보로 페이코인 사용처 늘릴 것"
[편집자주] 비트코인 등장에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누구나 접근가능한 퍼블릭 블록체인은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다. 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허가 받은 사용자만 접근가능하도록 중앙기관에서 통제하는 방식이다. 탈중앙화라는 이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높은 효율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업의 니즈에 맞게 적용가능한 기업형 블록체인라는 점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상용화에 한발 앞서나간 기업들을 만나봤다.



“페이프로토콜은 현실에 가장 가까운 서비스입니다”

황용택 페이코인 CEO는 페이코인(PCI)에 대해 '실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커피나 피자를 먹을 때 '코인(암호화폐)'으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날의 자회사인 페이코인은 암호화폐 결제플랫폼 페이프로토콜을 통해 자체 메인넷과 토큰개발을 마쳤다. 현재 달콤커피 150개 매장, 도미노피자 400개 매장, 다날과 제휴된 500개 온라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편의점과도 제휴계약을 진행 중으로 곧 페이코인으로 편의점 물건 구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시에 PCI는 후오비코리아 프라임에 상장돼 있어 실시간 거래도 가능하다.

황 대표는 "페이코인은 블록체인 기술로 복잡한 결제 프로세스를 줄여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통상적으로 가맹점들이 매출대비 가져가는 수익수준이 3~4%에 불과한데, 신용카드사 수수료는 2%, 체크카드는 1.3~1.5% 수준이다 보니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가맹점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코인은 하이퍼레저패브릭 기반으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챙기고, 결제, 정산에 필요한 중간과정을 줄여 1% 수준의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이 가능하다. 만약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경우 사용자는 결제금액 확인과 서명만으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뒷단에서는 10여개 단계를 걸쳐야 결제가 된다. 페이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3단계로 줄였다. 코인결제와 현금정산간에 발생하는 가격변동성 리스크는 자체 알고리즘으로 헷지했다.

코인 결제방식은 간단하다. 페이코인앱을 다운받아 월렛(코인지갑)을 설치하고, 자신이 보유한 지갑을 통해 뜨는 '바코드'를 가맹점에 보여주면 된다. 가맹점은 바코드 스캔만으로 결제가 된다. 황 대표는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 앱 사용에서 오는 불만은 없다"며 "다만 코인을 충전할 곳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에어드랍과 같은 이벤트를 늘리고 후오비 코리아 외에 다른 대형 코인거래소에서도 PCI가 거래될 수 있도록 상장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코인은 살아남는 코인, 소비자가 기억하는 코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용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가맹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맹점이 많을수록 코인 사용과 순환이 늘고 가맹점도 혜택을 보는 선순환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고객은 자신에게 편리한 것만 기억한다. 페이코인이 고객에게 더 편리하게 사용되고, 이득이 되는 코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것이 국민코인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가맹점 확보가 쉽지 않지만 도미노피자와의 성공적인 제휴 이후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다"며 "그럼에도 가맹점의 반응은 암호화폐를 가상의 투기수단이라고 여겨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쪽과 진보적이고 선구적인 4차산업 대표 기술로 보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코인은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에 이어 해외진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일본은 편의점 결제, 동남아시장은 게임 결제에 페이코인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모회사 다날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들과의 교류로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방식을 선택한 이유도 현실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다. 황 대표는 “비트코인처럼 합의알고리즘을 적용하면 금융거래는 거의 불가능하다. 보안도 프라이빗이 효율적이다. 금융거래는 민감한 정보가 숨어 있어 퍼블릭체인처럼 여러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 특정 정보를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프라이빗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퍼블릭체인을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황 대표는 “탈중앙화와 분산화를 고심하고 있고 5년 안에 퍼블릭체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현실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탈중앙화로 가는 중간단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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