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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혁신금융안, '창조경제' 닮은 꼴?
김세연 기자
2019.07.03 07:30:16
① 민간모펀드 등 벤처투자 5년간 8조…부실한 세부안·계열사 밀어주기 논란 부담
올 들어 국내 금융그룹들이 대규모 모험자본 육성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에 발맞추는 동시에 비이자수익 등 새로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금융권의 신규 민간 모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가 미래 성장과 모험자본을 얼마만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과거 창조경제혁신사업 등과 같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공염불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 우려도 나온다. 팍스넷뉴스는 5대 금융그룹(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이 발표한 혁신금융 방안을 진단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 5대 금융그룹이 혁신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여신과 벤처투자에 투입키로 한 자금은 5년간 200조원에 육박한다.

모험자본의 핵심인 벤처투자 규모는 최대 5년간 8조2000억원가량이다. 연간 1조6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창업·벤처시장에 흘러든다는 의미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각각 2조1000억원을, KB금융은 2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하나금융은 3년간 모험자본 시장에 2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금융그룹의 벤처투자 확대는 지난 3월 정부의 혁신금융 비전 선포와 민간합동 TF회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금융그룹은 그룹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혁신금융 관련 협의체를 속속 마련하며 전사적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혁신금융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민간 모펀드 조성이다.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다양한 자산운용 투자기회 발굴과 벤처투자를 통한 비(非)이자이익 확대를 꾀하겠다는 선택이다.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등이 이미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나 직접 투자를 경험했고, 이를 통해 모험자본 시장과 관련한 학습효과를 어느정도 갖췄다는 점도 대규모 벤처투자 계획을 빠르게 마련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벤처투자업계는 금융그룹이 각각의 특성과 목표에 맞춰 조성할 민간차원의 모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처투자 관계자는 "과거 수동적인 투자에 나섰던 금융권의 적극적 투자 확대는 다양한 구조의 모험자본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권 주도의 다양한 민간 모펀드는 벤처투자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경우 침체된 창업벤처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금융그룹의 벤처투자 확대가 지속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내놓고 있다. 벤처투자가 투자와 육성, 회수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지는 만큼 자칫 정책 방향에 편승한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경우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간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출자사업이지만 아직 출자사업 시기나 대상 등 모펀드 출자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간 모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을 대부분 그룹 계열사가 맡는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 정권에서 '창조경제' 육성 정책에 따라 마련됐던 창조경제혁신센터나 관련 펀드가 유명무실화됐다는 비판에 휩싸인 점도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주력이 아닌 부분에서 당장 과감한 투자 집행이 어렵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벤처투자 확대 등 혁신금융 추진은 단순 편승보다 정책 '효과'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는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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