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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블록, 원본인증 넘어 문서에 ‘자산가치’ 부여 목표
공도윤 기자
2019.06.28 14:31:17
구창진 파수닷컴 상무 “블록체인의 진보 ‘디지털자산’ 개념정의 선행 되어야”
[편집자주] 비트코인 등장에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누구나 접근가능한 퍼블릭 블록체인은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다. 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허가 받은 사용자만 접근가능하도록 중앙기관에서 통제하는 방식이다. 탈중앙화라는 이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높은 효율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업의 니즈에 맞게 적용가능한 기업형 블록체인라는 점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상용화에 한발 앞서나간 기업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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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위·변조 방지에 뛰어나 보안분야가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다. 데이터·문서보안 분야에서 독보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파수닷컴은 블록체인 기반의 진본증명 플랫폼 ‘파수블록(FasooBlock)’을 지난해 7월 출시했다.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앞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잘아는 분야(보안)’였기 때문이다. 파수닷컴은 문서보안솔루션 ‘파수엔터프라이즈DRM’, 문서플랫폼 ‘랩소디’에도 진본증명 기능을 구현했다.
구창진 파수닷컴 GS(Global Service)본부 상무(사진)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존 제품에 차별점을 주기 위해 ‘블록체인’에 접근했다”며 “블록체인은 기업 내부 문서 보안은 물론 기업과 소비자간 신뢰를 책임지는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수블록은 개별 전자 문서의 고유 정보(해시 값)를 추출한 뒤 시간정보와 함께 퍼블릭 블록체인에 이를 기록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파수블록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가 보관 중인 전자문서와 비교 대상 문서의 변경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형태다. 이와 함께 고객사가 운영중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 거래 데이터 해시값을 주기적으로 퍼블릭 블록체인에 포함시키는 개발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하고 있다.
파수블록은 출시 후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한 금융권과 여러 기업체에 공급됐다. 블록체인 기술 접목 니즈가 높은 분야는 금융분야로 그중 보험사와 증권사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구 상무는 “오렌지라이프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스템과 파수블록을 연계해 무결성과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신뢰 체계를 구현했다. 보험증서를 종이서류가 아닌 전자문서로 발급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인증된 전자문서를 모바일 기기로 전달해 편의성과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보험설계사가 업무와 관련된 교육을 수료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블록체인을 이용해 문서화하고 효율적으로 공유·관리하도록 했다”며 “인증절차를 마쳤다는 것을 문서화 해 사내에 공유한 후, 이를 다시 일단위 블록으로 만들어 머클트리(Merkle Tree)형태로 구성하면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본인증에 이어 파수블록은 다음단계로 ‘상호인증’과 관련된 법적인 이슈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구 상무는 “제품화해보니 사용자들의 추가 요구사항이 많았다. 원본인증 외에 문서기록시점, 열람시간, 작성자, 승인자 등 계약문서에 필요한 ‘상호인증 및 협의’ 정보를 넣어달라는 요구였다. 추가 정보를 넣다보니 법적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문서를 만드는데 고심하는 단계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에서 발급하는 인증서를 블록화해 원본임을 인증하거나 위변조를 막는 작업은 많이 이뤄졌으나, 기업과 소비자간의 계약에서 이뤄지는 문서 인증은 블록체인 활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 상무는 “예를 들어 제품보증서나 AS보증서의 경우 구매내역이나 AS받은 이력을 문서에 저장하고 이를 블록화해 거래한다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기업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문서를 만들기위해 법률적으로 풀어야 하는 이슈가 있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구 상무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어렵고 까다롭다고 생각하지만 기술 장벽은 낮은 편"이라며 "상용화에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즉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부분이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놯다.
평소 코인이코노미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스팀잇과 비트코인처럼 사용자를 유입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스팀잇이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콘텐츠 제작자에게 기여도 만큼의 혜택을 제공하고, 비트코인이 채굴자에게 코인을 주었듯이 기업이 프라이빗을 넘어 퍼블릭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토큰이코노미의 탄탄한 설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는 데이터·문서관리 회사 파수닷컴도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구 상무는 “보안은 무형자산으로 이를 금액화할 수 있느냐에 대한 관심을 오래 전부터 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다양한 무형자산을 디지털자산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시도다”라며 “디지털자산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세운다면 문서나 파일을 디지털자산화해 유통할 수 있다. 곧 이러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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