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취임 1년…해결 과제는
화웨이·배터리 논란 해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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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1년을 맞이했다. 재계 반응은 선대 회장의 정도 경영에 '활력'이 부가됐다는 평가다. 다만 'LG유플러스-화웨이 논란'을 비롯해 SK그룹과의 '배터리 전쟁'은 구광모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한 후 1년의 시간이 흐른 셈이다. 그는 취임식 행사를 별도로 갖지 않으며 조용히 선대 회장의 경영 현안을 이어받았다.

젊은 피, 구 회장의 경영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취임 1년 만에 비주력 사업부문을 과감히 털어내고 '로봇·5G'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공을 들였다. 로봇, 인공지능(AI), 전장, 5G 등 계열 내에서 미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과감한 투자로 그간 변화에 신중을 기울였던 LG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 취임 후 LG에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구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다. LG유플러스의 중국 화웨이 장비 논란이 가장 큰 예다. 이에 미국과 중국, 한국 외교 문제가 얽혀 있다. LG유플러스는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4G와 5G 장비 모두 화웨이 장비 의존도가 높다. 특히 5G 장비는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5G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내년까지 구축할 5G 장비마저 미리 주문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한국 정부에도 화웨이 퇴출 동참을 요구했다. 이에 LG유플러스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화웨이 장비를 다 빼자니, 비용 부담이 상당할 뿐 아니라 중국의 반격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대로 둔다 해도 반 화웨이에 동참하는 고객 이탈이 문제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도 풀어야 할 과제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핵심 인력, 주요 고객을 빼앗아가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싸움이 장기화된다면, 자칫 시장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구 회장은 1년 동안 그룹의 큰 틀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그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각 계열사들을 챙겨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최우선 과제 '화웨이 장비 논란' 등 어려운 문제들을 그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를 모면할지에 대해서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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