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쇼크
바이오주 '추풍낙엽'
코스닥 상위 바이오 시총 2조 '증발'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이 3상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단 논란이 불거지면서 바이오업종내 후폭풍이 거세다. 코스닥 상위 35개 바이오업체 중 80% 이상이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논란이후 증발된 시가총액만도 1조9533억원에 달한다. 
   
리보세라닙은 에이치엘비 자회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지난해 부광약품에서 도입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무리없는 임상결과가 기대돼던 리보세라넵은 지난 27일 에이치엘비가 전체생존기간(OS)이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발표하자 전체 바이오업종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팍스넷뉴스가 코스닥 상위 바이오업체 35곳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29곳의 주가(6월 28일 기준)는 전일보다 하락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에이치엘비는 5925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143억원 주가가 빠졌다.
   
에이치엘비에 이어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헬릭스미스로 주가가 하루만에 3925억원이 떨어졌다. 시총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바이오 대장주인 신라젠 2045억원(시총 6%↓), 메지온 1705억원(24%↓), 제넥신 1172억원(9%↓) 등도 1000억원 이상 주가가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현대바이오 479억원(7%↓), 레고켐바이오 477억원(9%↓), 유틸렉스 416억원(8%↓), 셀트리온제약 392억원(2%↓), 젬백스 358억원(7%↓), 코미팜 232억원(2%↓), 텔콘RF제약 199억원(4%↓), 에이비엘바이오 181억원(2%↓), 메디포스트 164억원(3%↓), 크리스탈지노믹스 162억원(3%↓), CMG제약 158억원(4.3%↓), 녹십자셀 150억원(3%↓)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8일 시총이 전일보다 상승한 곳은 휴젤 375억원(2%↑), 알테오젠 68억원(2%↑), 메디톡스 52억원(0.2%↑), 엔지켐생명과학 39억원(1%↑), 지트리비앤티 25억원(0.4%↑) 등 5곳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콜마비앤에이치, 네오팜 등 의료기기·화장품·건기식 업체들은 주가가 소폭 올라 에이치엘비 임상 논란에 대한 영향이 적었다.
   
다만 에이치엘비와 함께 선천성 심장질환 치료제인 '유데나필'의 3상 실패 루머가 돌았던 메지온은 입장 해명과 함께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그나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지온은 1일 현재(12시30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메지온의 상승 효과에 힘입어 같은 시각 에이치엘비는 3%,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2%, 헬릭스미스는 6%가량 주가가 오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에이치엘비는 29일 주주호소문을 통해 "리보세라닙은 임상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효능은 확인했다"며 "효능이 입증되는 한 임상실패가 아닌 임상지연으로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 임상결과 논란과 함께 시가총액 하락폭이 컸던 기업들은 대부분 대표 파이프라인이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곳들"이라며 "다른 기업이라도 관련 업종이라면 임상결과 소식은 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바이오업체 관계자도 "최근 임상실패 루머가 나온 한 바이오사는 사실이 아니었음에도 투자자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쳐 담당자들이 곤욕을 치뤘다"면서 "당시 회사 대표전화를 내려놓고 IR담당자와 마케팅 직원의 번호도 휴대폰 착신으로 돌리고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는 등 내부 업무가 마비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사들도 임상결과에 대한 불명확한 지라시를 양산하지 않도록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의적절한 공시 등 정보공개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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