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쇼크
주력사업 영속성 ‘의문’…17년 연속 적자
손실 눈덩이…바이오 기대 투자금으로 연명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 임상 3상 실패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 주력사업인 복합소재업 마저 장기간 정체늪에 빠져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주사업은 소형선박 및 특수선박 제조업이다. 국내 유일의 구명정 제조업체로서 합성수지선 건조업과 강화플라스틱 파이프 제작 및 설치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8년을 제외하고 17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사업성과가 좋지 못하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개별기준 에이치엘비의 매출은 2015년 384억원을 고점으로 2016년 300억원, 2017년 229억원, 2018년 272억원 등 점차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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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해는 2011년, 2014년, 2018년도 뿐이며 나머지 15년은 모두 마이너스(-)다. 18년간 영업이익 누적적자 금액만 600억원이 넘는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금융수익 증가로 흑자전환 되긴 했으나 2001년부터 2017년까지 17년 연속 적자다. 누적적자금만 1325억원에 이른다.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맞은 지난해의 경우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현장인력 조정을 통해 인건비 27억원을 줄이는 등 판매관리비에만 53억원을 감축하며 관리종목 지정에서 벗어났다. 코스닥 상장 업체의 경우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에이치엘비는 이전인 2011년과 2014년도 고비 때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위기를 가까스로 넘겨왔지만 사업 영속성엔 의문이 제기된다. 기업가치와 수익창출능력 지표인 에이치엘비의 에비타(EBITDA)는 관리종목 위기에서 벗어났던 해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다. 마이너스인 경우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의미로 기업을 지속할수록 자본이 세는 구조다. 올 1분기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에이치엘비는 자본확충을 통해 사업 적자분을 지속적으로 채워왔다. 투자유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리보세라닙을 개발해 온 바이오사업의 기대가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사업은 지분 62%를 가진 미국 자회사 LSK바이오파트너스(LSKB)가 맡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현재 에이치엘비 주력사업은 바이오사업으로 LSKB가 곧 에이치엘비의 가치로 보아도 무방하다”며 “선박 등 기존 복합소재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내실을 다져나가며 안정화시켜 나갈 계획으로 사업을 축소 또는 정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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