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토 "번역 빅데이터 파는 회사"
'사업모델특례상장 1호' 17일 코스닥 입성 예정
사업모델 특례상장 1호업체인 플리토의 코스닥 입성이 임박했다. 집단 지성을 활용한 언어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회사로,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다.

플리토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정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플리토의 사업모델과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플리토는 집단지성을 활용해 번역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회사로, 사용자가 번역하고 싶은 텍스트를 전송하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다른 사용자들이 직접 번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번역가로 참여하면 번역을 할 때마다 소액의 보상을 받게 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번역이지만, 번역 정확도는 상당히 높다. 한번 번역된 문장은 다시 여러명의 번역가들이 검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장된 다량의 데이터를 언어 데이터가 필요한 회사에 판매하는 것이 플리토의 사업 모델이다. 번역 서비스 외에도 AI 스피커, 유튜브 영상 크리에이터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체 사용자수는 1033만명이다. 한국인 사용자의 비중은 10%로 그리 높지 않으며, 중국인들이 가장 많다. 언어 빅데이터 수요도 한국어보다는 중국어, 일본어 등이 더 많다.

창업자인 이정수 대표이사(사진)는 "학창시절부터 언어 데이터에 관심이 많아 2007년에 대학 졸업 이후 회사를 창업했지만 금방 회사를 접었다"며 "여행과 번역을 접목한 회사였는데 당시 스마트폰이 없어 번역 데이터 수집이 어려웠던 것이 실패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에서 근무할 당시 사내벤처에 지원해 언어 데이터를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이라며 "회사 동료였던 김진구 CSO와 강동한 CTO와 함께 2012년에 퇴사해 창업한 것이 플리토"라고 말했다.

플리토의 향후 목표는 해외시장 공략이다. 현재 25개국의 언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어에서 방대한 양을 갖추고 있어 아시아 시장 공략을 노리는 글로벌 업체들의 수요가 상당하다. 

상장에서 확보된 공모 자금은 해외시장 공략에 활용한다. 전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하다보니 영업망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중국 법인, 2018년 일본 법인을 설립했으며, 2020년엔 미주 및 유럽 지역으로도 거점을 세울 예정이다.

플리토는 지난 1~2일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며 8~9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오는 17일경 상장할 예정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280억~339억원이며 DSC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일부 지분을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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