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전문은 ‘대림성모’ 이미지 만들겠다”
김성원 병원장 “전문 특화병원으로 변신 중”
대림성모병원이 체질개선에 한창이다. 1969년 개원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대림성모병원은 영등포구를 기반으로 성장하며 지역 대표병원으로 자리매김한 중소병원이다. 지역에서 전문브랜드를 지닌 병원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대림성모병원이 의료계에서 나름 주목받는 이유는 설립자인 김광태 이사장 때문이다. 대한병원협회 31대 회장을 역임했고 연이어 아시아병원연맹(AHF) 회장과 한국인 최초로 국제병원연맹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광태 이사장은 현재 아들에게 병원장 자리를 내주고 한발 물러서 있다. 현재는 김성원 병원장이 대림성모병원의 체질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성원 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및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을 거쳐 2015년 3월 대림성모병원에 합류했다. 합류라기 보단 소환에 가깝다.
   
대림성모병원은 일찍이 갑상선암 분야를 특화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014년 예상치 못하게 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이 불거지며 위기를 맞았다. 갑상선 검진수요가 급격히 떨어지며 환자는 순식간에 절반 이상이 줄었다. 핵심 진료분야가 타격을 받음에 따라 병원 생존마저 위협받기 시작했다.
   
김 원장은 “의료영역이 1차와 3차로 명확히 갈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병원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대림성모 한 병원 만의 문제가 아닌 어려움을 호소하는 모든 중소병원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3차 상급종합병원의 영역이 갈수록 확장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병원이 대학병원과 경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자구책을 강구하고자 해도 규제가 워낙 심한 의료산업의 특성 때문에 중소병원이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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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김 원장이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바로 유방암 특화병원 전략이다. 다른 중증도 질환과는 달리 유방암의 경우 대학병원과 경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본인이 유방암을 전공한 이유이기도 하다.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선진국형 질병이라는 점도 주요했다.
   
2015년 부임한 이후 김 원장은 우선적으로 유방암 치료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 장비 도입은 물론 대학병원 출신의 유방외과 전문의 두 명과 유방영상의학 전문의 3명을 충원했다. 김 원장은 이정도의 인프라는 유명 대학병원과 견주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항암약물치료와 유방재건을 위해 혈액종양내과와 성형외과도 신설했다. 핵의학과, 정신과 정형외과 등 기타과들도 수술 후 추적관찰 및 후유증 케어가 가능토록 진료를 세분화시키는 등 포괄적이고 전문화된 진료시스템을 갖춰 나갔다.
   
진료과와 입원실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병원 특색에 맞지 않은 진료과는 과감히 정리했다. 요양, 장기입원 등 종합병원 성격에 맞지 않은 환자는 타 병원으로 이전시키는 등 한 때 400병상 가까이이 운영하던 병실도 과감하게 200병상 이하로 줄이며 간호등급 유지와 의료질 향상에 포커스를 맞췄다.
   
김 원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부임 전 10케이스도 되지 않았던 유방암 수술 건수는 지난해 160건을 넘어섰고 올해 200건을 훌쩍 웃돌 것으로 보인다. 내년엔 300 케이스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수치상으론 웬만한 대학병원을 능가한다. 외래와 검진 환자도 크게 늘며 수익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됐다.
   
김 원장은 “암 환자의 방사선치료를 돕기 위해 조만간 방사선종양학과도 개설할 예정으로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 완벽하게 환자케어가 가능토록 진료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며 “유방암하면 대림성모병원이 떠오를 수 있도록 지역병원을 넘어 전국구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환자들의 입소문과 김 원장 SNS 활동으로 수도권 유방암 환자는 물론 지방환자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환자와의 직접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김 원장의 경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등록된 환자들과는 24시간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모든 질문의 답변은 100% 김 원장이 직접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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