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의 지렛대 '다우엑실리콘→키다리이엔티'
인큐브테크·다우엑실리콘 합병→키다리스튜디오 대주주…다우기술 자회사 키다리이엔티로 성장동력 마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개인 최대주주인 키다리스튜디오가 다우기술 덕분에 웹툰사업에서 날개를 달았다. 다우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우그룹의 신사업 확장 구도가 키다리스튜디오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다반테크 자회사였던 다우엑실리콘을 통해 키다리스튜디오의 지분을 취득하고, 다우기술 자회사인 키다리이엔티를 통해 지분가치를 늘리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이달 30일 프랑스의 웹툰 서비스 업체인 DELITOON 지분 60.2%를 취득할 예정이다. 세계 4위 만화 시장인 프랑스 시장에 진출하는 거점을 마련한 셈이다. DELITOON의 기업가치를 평가한 성운회계법인은 2020년 영업손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고, 영업현금흐름도 5억원 가량 순유입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키다리스튜디오의 DELITOON 인수는 최근 웹툰제작 스튜디오 인수후 3개월만의 지분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 4월30일 키다리이엔티의 웹툰제작 스튜디오의 영업 일체를 50.5억원에 인수했다. 키다리이엔티는 웹툰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국내외로 유통하는 곳인데 매출의 대부분이 웹툰제작 스튜디오를 통해 발생한다. 

앞서 키다리스튜디오는 2018년 1월 웹툰서비스 회사 봄코믹스를 흡수합병했다. 키다리이엔티의 웹툰제작 스튜디오는 종전부터 봄코믹스, WOSMU 등과의 매출거래가 많았다. 

키다리이엔티는 2016년 다우기술의 컨텐츠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다우기술이 여전히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결손금이 10억원 가량 남아있긴 하지만 2018년 설립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현금흐름이 개선되자마자 알짜 사업을 키다리스튜디오에 넘겼다고 볼 수 있다.

키다리이엔티의 웹툰제작 스튜디오를 흡수하면서 키다리스튜디오의 유동자산은 종전 75억원에서 96억원으로 늘어나고, 자산총액도 193억원에서 255억원으로 커진다. 키다리이엔티는 2018년 DELITOON 지분투자도 동참했다. 키다리이엔티 덕분에 1년만에 키다리스튜디오의 DELITOON 경영권 지분 인수가 가능해졌다고 보기에 충분하다.

결국 다우기술과 그 자회사인 키다리이엔티가 키다리스튜디오 성장의 자양분 역할을 해준 셈이다.

키다리스튜디오의 전신은 엘렉스컴퓨터로 1998년까지 애플컴퓨터 한국총판을 맡았다. 2000년 애플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2009년부터 전자책 사업으로 업종을 다각화했다. 2012년 옛 인큐브테크에서 다우인큐브로 상호를 변경하고 2018년 봄코믹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현재 상호를 쓰고 있다.

다우기술은 2011년 5월26일 시간외거래로 보유중이던 키다리스튜디오 지분 50.0%를 다우데이타에 넘겼다. 최대주주가 다우데이타로 변경된 직후인 그해 7월2일 키다리스튜디오는 다우데이타와 이머니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머니는 단순에 2대주주(8.5%, 2011년 말 기준)로 올라섰다.

이듬해인 2012년 8월 당시 인큐브테크는 다우엑실리콘을 흡수합병했다. 다우엑실리콘은 2006년 다반테크로부터 반도체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인큐브테크와 다우엑실리콘 합병으로 다우엑실리콘 주주였던 김동준 대표는 합병법인인 다우인큐브(현 키다리스튜디오) 신주를 배정받아 개인 최대주주(4.74%, 2012년 말 기준)가 됐다. 김익래 회장이 다반테크를 이용해 다우데이타 최대주주가 된 것처럼, 김동준 대표는 다반테크의 자회사 다우엑실리콘을 지렛대로 키다리스튜디오의 개인 대주주가 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지배구조 리포트 54건의 기사 전체보기